촛불집회에는 입주민들외에도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비롯해 환경단체 관계자들도 참석, 눈길을 끌었다.
이날 집회 참가자 500여명은 촛불집회를 통해 전북혁신도시의 가장 큰 현안문제인 김제용지 축산밀집지역에 대한 축산악취의 신속한 해결과 전주시 팔복동 고형폐기물 소각시설 반대, 전주온빛중학교 교육과밀 해소를 놓고 당국의 신속한 해결을 호소했다.
전북혁신도시 호반 베르디움 입주자 대표 J모씨는 “결혼 14년만에 혁신도시에 아파트를 장만해 살고 있다는 기쁨을 오래 간직하지 못하고 가축분뇨 냄새 때문에 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북도와 전주시가 입주민들이 냄새 없는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대책을 조속하게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J씨는 이어 “우리 입주민들이 냄새없는 편안한 삶을 사는 목적으로 촛불집회를 준비했는데도, 관계당국이 오히려 집회를 막는 양상이었다”면서 “면피만 하려는 행태에 마음이 아팠다”고 하소연했다.
전주 온빛중학교를 졸업한 한 고등학생은 “온빛중학교가 과밀학교로 전락한 이후,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고 있다”면서 교육당국은 하루빨리 혁신2중학교를 신설하여 학생들이 마음놓고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전북녹색연합 이세우 대표는 “우리가 촛불을 들 때 안전을 지켜주고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다”면서 “여러분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함께 노력하자”고 이들 주민들을 격려했다.
이날 참석했던 주민들은 “고형폐기물 소각장과 축산 악취문제는 인간다운 생활을 침해하는 엄청난 재앙이다”면서 “끝까지 주민들과 촛불을 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전남지역 환경단체 소속 6명의 회원들이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고형폐기물 소각 시설 현장을 둘러 본 소감에서 “잠깐 들렀는데도 냄새가 났다”며 “전주시민들이 힘을 합쳐 깨끗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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