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무안·신안 갯벌낙지 맨손어업, 광양‧하동 섬진강 재첩 잡이손틀어업’이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신규 지정으로 전국 7개 중 전남은 5개를 보유하게 됐다.
또 국가중요어업유산은 해양경관과 어업 생태계, 전통어업, 해양문화 등 어촌의 중요한 가치를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고 보전하기 위해 도입됐다.
또한 지정 첫 해인 지난 2015년 제주 해녀어업이 제1호, 보성 뻘배어업이 제2호, 경남 남해 죽방렴어업이 제3호로 지정됐고, 2016년 신안 갯벌 천일염업이 제4호, 2017년 완도 지주식 김양식어업이 제5호로 지정됐다.
특히 무안·신안의 갯벌낙지 맨손어업은 남성은 ‘가래 삽’을 사용하고 여성은 맨손으로 갯벌에 서식하는 낙지를 채취하는 전통 어법이다. 또 무안·신안의 갯벌은 영양분이 풍부한 펄 갯벌이어서 다른 지역에 비해 유연하고 부드러운 육질을 가진 낙지를 채취할 수 있다. 가래 삽은 일반 삽보다 작고 끝이 뾰족해 갯벌을 파기 쉬운 모양으로 제작된 낙지잡이 전용 삽이다.
또 광양·경남 하동의 섬진강 재첩 잡이 손틀어업은 ‘거랭이’라고 하는 손틀 도구를 이용해 재첩을 채취하는 어업 방식이다. 섬진강은 국내 재첩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재첩 주 생산지다. 광양시와 경남 하동군이 전통 어업유산 보전‧관리를 위해 함께 협력하고 있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 3년간 총 7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국가중요어업유산을 효율적으로 관리․보존하고 계승․발전시키는 곳에 쓰게 된다.
한편 양근석 전라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지난해 완도 지주식 김양식어업에 이어 올해 2건이 신규 지정돼 전남지역 어업자원 보전 장래를 밝게 하고 있다”며 “전남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는 유무형어업 자산들을 추가로 발굴해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이 확대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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