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예약서비스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 심명섭 대표가 여전히 웹하드를 실질 소유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28일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심 대표를 웹하드를 운영해 수백만 건의 불법 음란물 유통을 방조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 음란물유포 방조,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아동음란물 유포 방조 등)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심 대표는 지난 2017년 12월부터 올해 9월 20일까지 웹하드 두 곳을 실질 운영하면서 음란물 427만 건 유통을 방조, 52억 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는 아동·청소년 관련 음란물 172건이 포함돼 있다. 이 같은 불법 성범죄 동영상이 유포되지 않게끔 필터링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심 대표 소유 웹하드는 이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 대표는 지난 2008년 인터넷 서비스 업체 위드앱을 설립, 웹하드 '엔탈'을 운영했다. 당시 저작권법 위반 논란이 거세지자 심 대표는 엔탈을 포함한 모든 웹하드 서비스를 매각했다고 대외적으로 밝혀 왔다.
이번 수사에서도 심 대표는 "웹하드는 지인 업체"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심 대표는 실제로는 여러 웹하드 업체를 바지 사장을 앞세워 차명으로 운영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위디스크, 파일노리를 차명 소유한 양진호 회장의 방식과 동일하다.
경찰은 심 대표가 웹하드의 실질 주인이라 추정하고 명확한 웹하드 소유 관계를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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