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는 29일, 천년을 이어온 전북의 역사와 얼을 살펴볼 수 있는 전라북도 방언사전 편찬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전북방언이 가장 적게 실려 있어 천년 역사를 지닌 전북지역의 고유한 역사와 얼을 제대로 살펴 볼 수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전라북도 방언사전 편찬은 이같은 현실에서 천년의 역사 속에서 이어져온 전북의 언어생활을 종합함으로서 전북도민의 자긍심을 고취할 목적에서 시작됐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사전 편찬 방법과 집필 확정, 집필어휘를 선정해 1500개의 방언에 대한 시범집필을 했고 올해에는 지역별, 문학작품별, 품사별 등 균형 있게 선정해 총 1만1640개 어휘를 확정하고 사전 집필 작업을 마무리했다.
전북방언은 소리가 부드럽고 된소리가 별로 없는 게 특징이며, ‘겁~나게(매우)’ 등과 같이 늘여 빼는 가락을 가지고 있다.
또, 표준어가 가지고 있는 10개의 모음을 완벽하게 가지고 있고, 센 발음이 없어서 국민들에게 부담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라북도는 이번에 마무리된 전북방언 사전의 가장 큰 특징은 ‘대표형’과 ‘하위 방언형’으로 분류해 집필했다는 점을 들었다.
전라북도 윤동욱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각 지역마다 방언의 가치는 바로 그 지역의 고유한 역사와 얼이 서려 있는 문화유산이기 때문에 이번에 편찬한 전라북도 방언사전을 소중하게 잘 가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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