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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현대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 황두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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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현대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 황두연 수사

부당 경영 개입 의혹 등…현대그룹 "허위 사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김한수 부장)가 현대그룹 경영 개입 및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황두연 ISMG코리아 대표 수사에 나서면서 현대그룹이 긴장하고 있다.

검찰은 현대증권 노동조합으로부터 "현대그룹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 "몸통을 흔드는 꼬리", "노조 파괴 개입 인사" 등으로 지목된 황 대표에 대해 사실 관계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황 대표가 이사 등의 직함으로 적을 두고 있는 ISMG코리아 등의 회사들이 현대증권과 현대상선, 현대저축은행 등 그룹 계열사의 일감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황 대표가 부당 이득을 챙기고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다. 현대그룹의 대영저축은행(현 현대저축은행) 부실 인수 의혹과 관련해 황 대표가 개입했는지 여부 역시 검찰이 살펴보고 있는 사안이다.

황 대표는 윤세영 SBS 명예회장의 사위로 알려져 있다. 미국 유학 시절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현대건설 인수를 둘러싸고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이 신경전을 벌였을 때, 현대그룹 측에서 낸 광고의 제작사가 ISMG코리아다. 황 대표는 이 같은 광고 회사를 비롯해 용역업체인 엠솔루션콥, 건물 유지 관리 업체 클린엠, 부동산 투자사인 몬티스월드와이드 등 여러 회사의 이사를 맡고 있다. 그리고 이들 업체는 현대그룹의 용역, 광고, 부동산 관리 등의 일감을 수주해 이윤을 내고 있다. 이 때문에 황 대표가 현대그룹의 일감을 독식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황 대표의 이름이 언론에 본격적으로 거론된 것은 지난해 11월부터다. 현대증권 노동조합은 당시 두 차례의 기자회견을 통해 현대상선이 선박 펀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황 대표가 한 발언 등, 황 대표가 회사 경영에 개입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현대증권 노조로부터 이른바 '노조 파괴'를 주도한 인사 중 하나로 지목된 황 대표의 발언이 담긴 이 녹취록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몰고 왔다. (관련 기사 : 현대그룹을 지배하는 자, 누구인가 봤더니…)

당시 노조는 "권한도 없는 자가 회사의 계약에 관여하는 행위는 현대상선의 이익에 반하는 업무상 배임죄"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대영저축은행 인수 과정에서 황 대표가 개입한 정황이 담긴 녹취도 함께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현대저축은행 부실 의혹과 관련해 전·현직 대표 등을 고발했다. 금융조세조사1부(최운식 부장)가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데, 황 대표의 개입 의혹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황 대표 비자금 수사에 나선 금융조세조사3부에 배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은 현대증권 노조 등이 제기하고 있는 의혹을 포함해, 현재 검찰이 수사에 나선 일부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현대그룹은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한 현대 그룹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황두연 대표로부터 부당 경영 개입을 받았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고, 비자금 조성 의혹도 터무니없으며, 현대저축은행 인수는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황 대표는 그룹 내 어떤 직책도 없을 뿐더러 이사회 등 의사 결정 과정에 전혀 개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그룹은 현대증권 노조 등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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