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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만드는 '전북청소년영화제' 열두번째 막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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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만드는 '전북청소년영화제' 열두번째 막 올라

[인터뷰] 장은숙 집행위원장, "밝고 건강한 청소년 문화 만들 것으로 기대"

전북청소년영화제 포스터 ⓒ프레시안

전주는 영화의 도시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기 때문만은 아니다.

2000년 4월 27일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를 기념해서 전야제 행사로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 영화골목에 세워진 ‘전국영화비’에는 1950년대에서 60년대 화려했던 '전주영화'의 역사가 상세하게 기술돼 있다.
전주는 한국영화의 역사가 곳곳에 스며 있는 영화의 도시다.
그래서일까? 전주에서는 봄과 가을철에 다양한 색깔의 영화제가 열린다. 그중 하나가 바로 22일 개막하는 ‘제 12회 전북청소년영화제’다. 벌써 열두번째 열린다.

지역의 청소년과 교사들이 함께 하는 축제 한마당으로 열리게 되는데 22일부터 24일까지 3일동안 진행된다. 개막식은 11월 22일 오후 6시 30분.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장은숙집행위원장은 프레시안이 만나 봤다.

장은숙 전북청소년영화제 집행위원장 ⓒ프레시안

프레시안: 먼저 청소년영화제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장은숙: 교사들은 청소년들이 그들의 꿈과 상상을 펼쳐낼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하고 청소년들은 그들의 끼를 맘껏 발산하고 즐기는, 학생과 교사가 함께하는 영상축제이다. 청소년영화제는 청소년들이 만든 영상미디어 작품 교류 및 발표의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 영상문화 주역들의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 또한 청소년 미디어 교육활동과 교육에 대한 관심의 증대와 더불어 전북영상산업 발전의 주체로 성장할 능력 있는 청소년들을 발굴하여 건전하고 올바른 청소년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

전북청소년영화제는 도내 초·중·고 학생들이 수업시간이나 동아리활동, 방과 후 활동 등을 통해 제작한 영상을 출품하여 심사와 시상을 하는 경쟁부문과 다른 지역 청소년영화제의 영상과 전북청소년영화캠프에서 만든 영상을 상영하는 초청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올해는 경쟁 작품으로 38편이 4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23일(금)과 24일(토) 상영되고, 초청부문은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작품 5점과 2018전북청소년영화캠프 수료작 5편이 24일(토)에 상영된다. 개막작은 장은연 감독의 <소년, 소녀을 만나다>가 22일(목) 상영된다. 영화제 장소는 전주시네마타운 8관이다.

프레시안: 전주는 국제영화제가 개최되는 도시다. 청소년영화제와 연관성이 있는가.

장은숙: 전주국제영화제는 전북청소년영화제의 후원단체이다. 우리 영화제는 전북교육청이 주최하고 전북영상연구회와 전주교육지원청이 주관한다. 그리고 전주국제영화제와 전주영상위원회, 무주산골영화제, 전북독립영화협회,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가 후원하고 있다. 이들 단체들의 후원으로 우리 영화제가 현재까지 성장해 올수 있었다. 이 기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프레시안: 올해로 12번째 개최가 되는데 그동안 여러 가지 사연들이 많았겠다고 생각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장은숙: 2007년 제1회 전북청소년영화제를 개최하기까지 3년의 준비기간이 있었다. 전북지역에 청소년영화제를 만들자는 뜻을 품고 모인 교사들이 <전북영상연구회>라는 동아리를 만들고 한 달에 한번 모임을 갖고 시나리오 쓰기, 촬영, 편집 등의 교육을 거쳐 해마다 단편영화제작 워크샵을 하고 영화를 만들었다. 그리고 3년 째 되는 해 처음 영화제를 열었다. 당시의 교사들의 열정은 대단했다. 그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프레시안: 전북청소년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과 내세울만 한 것은?

장은숙: 축제의 장은 교사들이 준비하지만 영화제를 이끌어 가는 것은 학생들이 하고 있다. <전북영상연구회> 교사들이 4월에 영화제 추진 계획을 시작으로 여름영화캠프를 하고 작품을 공모하고 프로그램을 만들고 공모로 자원 활동가와 관객심사단이 꾸려지면 몇 차례의 교육을 한다. 영화제 3일 동안은 자원활동가의 활동으로 이루어진다. 관객심사단은 모든 경쟁섹션을 보고 관객과의 대화를 주도하며 심사를 한다. 본상 시상과는 별도로 관객심사단 상으로 3개의 팀이 시상된다.

프레시안: 전북의 청소년들이 이 영화제를 통해서 무엇을 배우고 얻기를 바라는가?

장은숙: 영화는 여러 사람이 함께 만드는 작업이다.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진 친구들이 마음을 나누고 뜻을 모아 영화를 만들다 보면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공감하게 된다. 또한 또래의 친구들이 만든 영화를 보고 공감과 이해를 하게 될거고.. 영화를 만들고, 그 영화를 보고,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직접, 간접 경험을 하면서 자신들의 꿈도 찾아내고, 이런 과정들이 밝고 건강한 청소년 문화를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프레시안: 집행위원장으로서 이번 영화제는 어떻게 준비했는가?

장은숙: 매년 영화제를 열면서 아쉬웠던 점은 학생과 교사가 어렵게 영화제를 열었으나 관객이 너무 적다는 것이다. 그래서 홍보에 중점을 두었다. 간단한 설문을 통한 결과는 12년이나 된 청소년영화제가 있는지를 모르더라. 올해는 모든 준비일정을 앞당겨 홍보기간을 길게 잡았고 그 기간 동안 직접 학교를 방문하며 홍보를 했다. 격한 호응을 해 주시는 분들도 있고, 뭘 이렇게 까지 하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프레시안: 앞으로 청소년 영화제가 어떻게 성장해가기를 바라는가?

장은숙: 전북지역에는 전주국제영화제와 독립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 그리고 크고 작은 영화제들이 많이 있다. 교사들이 영화제의 모든 준비를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우리 영화제를 거쳐 간 청소년들이 영화제의 주역이 되어 주관할 수 있는 날이 있지 않을까 ~ 그러려면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되어야 하는데 아직 거기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프레시안: 아쉬운 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장은숙: 엄청 많다. 인력도 아쉽고 경제적인 것도 많이 아쉽다. 하지만 무엇보다 주변의 관심이 제일 아쉽다. 아까도 말했지만 관객이 적다는 것이다. 열심히 만들어도 봐 주지 않는다면 청소년들 사이에서의 소통도 세대와 세대 간의 소통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고 영화제의 의미가 많이 퇴색될 것이다. 가장 바라는 점은 먼저 학교 당국의 관심, 그리고 영화인들의 격려이다. 많이 오셔서 청소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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