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업자의 농간으로 한겨울 경매 날벼락을 맞게 된 폐광촌 강원 태백시 청솔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이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호소문을 올렸다.
태백 청솔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은 청원서를 통해 “저희들은 겨울이 가장 추운 강원도 폐광촌 태백청솔아파트 50.2㎡(15평형)으로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140세대 입주민”이라며 “짧게는 3개월 길게는 8~9년을 거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작은 행복을 누리며 살던 우리들이 청원서를 올리게 된 이유는 갑작스러운 한 장의 안내문 때문”이라며 “국민은행 대전여신관리센터는 임대인의 원리금상환 지연으로 경매를 진행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통보였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초록마당에 확인한 결과 서울 본사 주소는 거짓이었고 아파트 내 임대사무소 역시 단순 대행업체였다”며 “지난달까지 월세를 꼬박꼬박 내고 있던 임차인들은 이제 최강한파가 예고된 겨울에 거리로 내몰리게 생겼다”고 한숨지었다.
또 “상당수 임차인들은 65세 이상 고령의 전직 광부들로 자식들 교육시키느라 전 재산이나 마찬가지이고 젊은이들의 경우는 이제 막 직장 생활을 시작하거나 가족형편상 따로 떨어져서 사는 1~2인 가구”라며 토로했다.
특히 “전체 모임을 가지던 날, 갑자기 날아든 불청객과 같은 경매소식에 ‘이제 어떻게 해야 되는 거냐’고 눈물을 보이시는 어르신들이 청솔임대아파트의 현실”이라며 “벼랑에 몰린 임차인들은 지난 19일 출근길 태백시청을 찾아가 호소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임차인들은 길거리에 내몰리지 않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해결방안을 강구하게 된 것”이라며 “마침내 공주임대아파트 사례를 찾았고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태백 청솔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의 이야기를 올리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임차인들은 “이렇게 관련근거가 있으니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외치고 싶다”며 “법에 명시되어 있기를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부도임대주택등의 임차인에 대하여 보호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조항에 의거해 보호받기를 간곡히 기원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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