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18 KGF 미국회의’에는 미국 내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과 미 국무부 및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을 비롯한 총 150여명이 참석해 한반도 정세 변화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박재규 경남대 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미국과 북한은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체제의 안전보장을 약속했다. 이의 실현을 위해 무엇보다 미・북간에 상호 신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조연설에 나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한반도 문제가 지금과 같이 진전될 수 있었던 토대에는 한국과 미국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가 있었다. 최근 북한의 비핵화는 진전이 없는데, 남북관계만 너무 빠르다는 지적이 있다. 지금의 상황은 자연스럽게 흘러야 할 강물이 오랫동안 막혀 있다가 다시 흐르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기조연설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조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답방은 남북 정상 간에 합의했고 이행이 가능하며, 종전선언 역시 남북이 합의한 사안으로 이행 가능하고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미 한국대사를 역임한 안호영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오찬사를 통해 지금의 남・북・미 대화국면은 “우리가 잃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기회”라며 어렵게 조성한 대화국면 모멘텀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한 미 대리대사를 지낸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오찬 인사말을 통해 “지난 1년간 북한문제에 있어서 분명한 진전이 있었다”라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양국이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재, 평화와 화해를 위한 협력’을 주제로 안호영 총장의 사회에 맞춰 좌담회 형식으로 진행된 제1회의에서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북한의 초기조치에 상응하는 옵션으로 부분적인 제재 완화, 신뢰구축을 위한 인도적 지원, 미・북 상호 연락사무소 개설” 등을 제안했다.
이어서 로라 로젠버거 전 미 NSC 국장, 고유환 동국대 교수, 이정철 숭실대 교수 등이 대북정책에 있어 견해를 밝혔다.
비공개로 진행된 제2회의에는 한국측에서 안호영 총장과 이관세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소장, 고유환・이정철 교수 등이, 미국측에서 사회를 맡은 로버트 리트바크 우드로윌슨센터 수석부회장과 로버트 댈리 우드로윌슨센터 키신저 미중연구소 소장, 로라 로젠버거 전 미 NSC 국장, 프랭크 엄 미국 평화연구소 북한 전문가, 정 박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 등이 참석했다.
또한 통일부 당국자 및 미 국무부 남북한 담당 데스크들도 참석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미협력’에 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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