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장군면 대교리 소재 김종서장군 묘역을 역사공원으로 지정하고 본격적인 역사테마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오는 2021년까지 부지매입비 178억 원, 조성비 115억 원 등 모두 293억 원을 투입해 8만4477㎡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 안에 추모제향공간, 중앙광장, 각종 교육체험 및 휴게시설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1단계 사업으로 2016년부터 50억원을 투입해 묘역을 정비하고 사당, 재실 등 추모제향 공간을 조성해 이달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은 2021년까지 토지매입과 광장 및 체험장, 쉼터 조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시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보상계획 공고 및 열람을 마쳤고 12월초까지 토지 및 지장물 보상을 위한 감정평가를 거쳐 내달 중순부터 토지소유자와 보상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공원조성사업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발주해 내년 6월까지 마무리하고, 7월 공사를 발주한다.
시는 내년에 토지보상 60억 원, 공원조성 기반공사 6억 원 등 66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김종서장군 묘역 인근에 사당 및 재실을 건립해 추모 제향 공간과 군영체험장 등 차별화된 체험공간을 배치한다.
쉼터와 힐링공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주변 자연환경을 활용해 수목원과 생태연못을 조성하고, 김종서장군을 주제로 한 북방개척 전투 조형물 등 특화된 경관을 연출할 계획이다.
방문객들이 장시간 머물 수 있는 체류형 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가족단위 피크닉장과 힐링·휴식을 위한 공간을 조성한다. 또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을 활용해 ‘여진족 장수 잡아보기’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중앙광장에는 판소리 공연, 조선시대 군대 출정식, 김종서 장군 애니메이션 상영 등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 등을 조성한다.
주변 관광자원과도 연계해 폭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신도심의 세종호수공원, 대통령기록관, 중앙수목원 등과 묶어 신구(新舊)가 어우러진 관광코스로 개발하고 세종시와 공주시가 함께 추진하는 금강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해 공주시와 함께 관광루트 개발 및 관광산업 활성화에 협력할 계획이다.
이춘희 시장은 “시는 2단계 사업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김종서장군 역사테마공원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시민들이 자랑스러워하고 살아 있는 역사 교육의 현장,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힐링의 명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종서(1383∼1453) 장군은 조선 단종 때 충신으로 태종 5년(1405) 문과에 급제한 뒤 함길도 도절제사 등 여러 관직을 역임한 인물이다.
세종 16년(1434)에 6진을 개척해 국토 확장의 위업을 이룩했으며 단종이 12세로 왕위에 오르자 좌의정으로 어린 왕을 보필하다 왕위를 노리던 수양대군에 의해 단종 1년(1453) 두 아들과 함께 목숨을 잃었다.
현재의 묘비와 ‘충신정려’의 현판은 영조 22년(1764)에 세운 것이며, 현재 그의 묘는 세종특별자치시 기념물 제2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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