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양지고 시험장 정문에서 세종고 1·2학년 후배들이 응원 피켓을 들고 선배들을 기다리고 있다. ⓒ프레시안(김수미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세종지역 10개 시험장에서는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후배 학생들의 이색 구호와 응원물품이 눈길을 끌었다.
수험생 자녀를 입실시키고 시험장을 떠나지 못하는 부모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15일 오전 7시 세종시 양지고등학교 정문에는 선배들을 응원 나온 후배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가장 많은 응원부대가 모인 세종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은 전날 전교회장과 학생회가 준비한 피켓에 “수능 잘 보고 꽃길만 걷자”, “긴장하지 말고 평소처럼만”, “잘 치고 잘 풀고 대학 잘 가자” 등 응원 메시지를 적어 선배들을 응원하며 일일이 손난로를 전달했다.
▲이날 도담고 1·2학년 학생들도 수능대박을 기원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선배들을 응원하고 있다. ⓒ프레시안(김수미 기자)
양지고등학교 1·2학년 청소년참여위원회 학생들은 이날 “수능 파이팅 하시고 평소대로만 하셔라”라는 메시지와 함께 핫팩과 사탕을 나눠주며 응원했다.
도담고등학교는 “3학년 선배님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한솔고등학교는 “수능대박 술술 풀려라” 등의 격려 메시지와 손난로, 티슈, 초콜릿, 사탕 등을 전하며 수능대박을 기원했다.
양지고 교사들도 학교 입구에 차, 음료 등을 준비하거나 원활한 차량 통행을 위해 교통정리 등 자원봉사를 맡았다.
수험생을 둔 학부모 최한철(한솔동)씨는 “아들에게 ‘열심히 봐라’, ‘잘 봐라’하는 불필요한 말보다 ‘잘 다녀와’라고 한마디 하고 입실 시켰다”며 “이 말이 수험생들에게 가장 부담 없는 말인 것 같다. 3년 동안 최선을 다했는데 시험 시작 전까지 노력에 대한 결과에 담대함을 주기위해 계속해서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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