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울회생법원 제12부(부장판사 김상규)가 영월 동강시스타의 민간 매각을 허가하고 매각주간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한 가운데 동강시스타 노동조합(위원장 홍태성)은 14일 천막농성을 이어갔다.
동강시스타 노조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을 위해 설립된 동강시스타가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뒤 영월군 주도로 매각이 추진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지난달 31일부터 영월군청 천막농성장에서 민간매각 반대투쟁에 나서고 있다.
한편 동강시스타는 지난 6일 홈페이지 등에 매각 공고를 게시한 가운데 이번 매각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 외부 자본을 유치하는 공개경쟁 입찰 형식으로 추진된다.
법인은 오는 20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하며 참가 업체들은 21일부터 내달 4일까지 예비실사에 참여한 뒤 6일까지 입찰서를 제출할 수 있다.
현재 4∼5개 기업이 적극적인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법원은 법인과 함께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3주 이내에 정식 투자계약을 거치는 등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지난 2011년 개장한 동강시스타는 300실의 콘도, 9홀 골프장, 다양한 스파시설, 산책로 등을 갖추고 있으나 은행부채 210억 원을 비롯해 입회금 등 상거래 채권 240억 원 등 부채규모가 모두 450억 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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