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원은 농어촌 지역의 의료공급 기반확충과 의료취약지역 주민의 의료이용에 대한 편의를 도모하고, 병원급 의료기관이 없으면서 인근 병원으로서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보건소를 대상으로 병원급 진료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립됐다.
이 같은 사실은 제358회 전북도의회 환경복지위원회 황의탁(무주) 의원의 질의를 통해 드러났다.
황의탁 의원은 “지금 정부에서는 평균 의사 2명에 불과한 시‧군 보건소에 비해 보건의료원에는 평균 9명 이상의 의사를 배치, 4배 이상의 많은 의사를 배치하고 기능을 강화하고자 인력과 시설‧장비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그러나 각종 응급환자 발생 시 대처와 수술, 입원 등 병원급 의료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해 대부분 타 의료기관으로 후송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역 주민들의 만족도가 낮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원의 설립취지와 운영에 있어서 그 한계점에 달해 있다는 것이다.
황 의원은 “의료취약지역 특성상 전문의료인력의 원활한 수급이 어려워 공중보건의나 일반의의 의존도가 높아 지역민에 대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이나 진료의 연속성에 한계가 있다는 점, 그리고 개설된 진료과와 상이한 전문의 배치에 따른 전문성 결여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구색만 갖추고 역할과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보건의료원을 위한 예산투입은 고비용, 저효율의 표본사례가 아니냐"고 따졌다.황 의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무주군의 다빈도 상병현황을 보더라도 백내장, 폐병, 치매, 요추 및 추간판 장애, 치아장애, 기도감염, 배병증 등으로 노인성질환이 대부분이다”고 그 근거를 제시했다.
황 의원은 또 “노인인구비율이 39.5%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한지 오래인데 상대적으로 요양병원 병상수는 도내 보건의료원이 속해 있는 지역평균 병상수인 290병상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며(무주군 요양병원 병상수 97병상) 이 지역에서는 고령자가 많은 지역특성상 실질적으로 보건의료원보다 노인요양시설이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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