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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물 좋아하는 태백시…이번에는 ‘짝퉁 조형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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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물 좋아하는 태백시…이번에는 ‘짝퉁 조형물’ 논란

서울 서대문우체국 조형물과 유사한 작품

조형물 설치를 유난히 좋아하는 강원 태백시가 ‘단풍 조형물’의 ‘짝퉁 논란’에도 조형물 설치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춘천지검 강릉지청이 태백시 통리에 지난해 9월 설치된 ‘하트 조형물’에 비리 의혹으로 태백시청 압수수색과 간부 공무원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면서 조형물 사업에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13일 태백시에 따르면 사업비 3억 4400만 원을 투자해 철암단풍축제장에 다른 작품의 모방논란을 빚고 있는 ‘단풍향기 나빌레라’를 비롯해 ‘하트 포토존’과 ‘모자 포토존’ 등 3가지 조형물을 설치키로 했다.

▲태백 철암단풍 축제장에 설치 예정인 단풍 조형물 '단풍향기 나빌레라'. ⓒ프레시안

당초 태백시는 철암동 단풍축제장의 ‘철암단풍향기마을 조형물 설치사업’을 철암단풍축제가 개최되기 이전 인 10월 초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모방 논란이 불거지면서 설치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단풍향기 조형물은 서울 서대문우체국의 조형물과 매우 유사해 모방 작품으로 판단했으나 법리적인 부분에서는 모방으로 결론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라며 “어쩔 수 없이 최초 작품에서 일부를 변형시켜 설치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는 물론 주민들도 모방 조형물 설치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명작가 H씨는 “창작품이 아닌 유사 모방 작품을 조형물로 설치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모방 작품을 제출한 작가도 이해할 수 없지만 그 조형물이 설치된다면 예술적 가치를 상실한 손가락질 받는 조형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민 김모씨는 “다른 지역에 설치된 조형물과 유사한 작품을 단풍축제장에 설치하는 것은 축제장을 폄하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주민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짝퉁 조형물 설치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태백시는 ‘단풍향기 나빌레라’ 조형물 작품에 대해 단풍을 세분화하고 조형물 주변에 벤치를 설치하는 등 포토존을 만드는 등 기존 작품에서 약간 디자인을 변형해 내년 상반기 설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태백시는 지난 2005년 ‘삼수령 상징 조형물’ 설치를 시작으로 산소도시 상징조형물까지 총 8개 조형물 설치에 총 27억 8800만 원을 지출했지만 예술성 등에서 아쉬움이 많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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