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비판에 나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이 국방비를 늘리되 미국 회사가 아닌 유럽회사의 제품을 사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11일 파리 개선문에서 열린 1차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에 앞서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유럽의 독자적 군사 능력 배양을 강조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정치적 견해차에 대한 질문에 "나는 민족주의자가 아니며 애국자와 민족주의자는 아주 다른 것"이라고 일축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CNN 파리드 자카리아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 도착 후 유럽군 창설을 촉구한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을 모욕적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논평을 요청받고 "모르겠다. 나는 그(트럼프)의 트윗에 논평하는 사람이 아니다"면서 "나는 항상 트윗을 통해 외교를 하기보다 직접 논의와 질의응답을 갖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러면서 유럽의 보다 자주적인 국방체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했다.
자신은 유럽동맹들이 국방비 지출을 늘리기를 원하며 동시에 독자적인 군사 능력을 개발하고 유럽제 물자를 보다 많이 사들이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유럽 최대 방위산업 보유국 가운데 하나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트럼프)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내 보다 개선된 군사비 부담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나도 개선된 분담에 동의하나 유럽국들이 미국산 무기나 물자를 사들이기 위해 국방예산을 늘리는 것은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만약 우리가 우리의 예산을 늘려야 한다면 우리의 자주와 실질적인 주권세력을 배양하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관해 당신의 대통령(트럼프)이 옳지만, 나는 이러한 생각을 세밀하게 촉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며 그것이 공정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유럽은 보다 일관되고 보다 주권적이며, 보다 단합되고 민주적인 세력이 되어야 한다"고 그는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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