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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맛과 멋에 '관광문화의 색깔' 입히는 임채군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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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농촌의 맛과 멋에 '관광문화의 색깔' 입히는 임채군 활동가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 훈훈한 여행상품도 될 수 있게 '힐링의 농촌' 만드는 '착한 손'

전라북도의 농촌의 맛과 멋을 관광문화자원으로 엮어내는 역할을 해내며, 마을 색을 독특하게 입혀나가고 있는 농촌관광문화분야 활동가 임채군씨. ⓒ프레시안(=이태영 기자)
문화와 예술은 나라를 이끌어가는 보이지 않는 힘의 원천이다.
'예술의 고장'인 전북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각자의 위치에서 나름 소신과 철학을 갖고 문화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을 찾아 작품 세계와 삶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주인공은 농촌에 관광문화의 색깔을 입히는 기획통이다.

전라북도의 농촌의 맛과 멋을 관광문화자원으로 엮어내는 역할을 해내며, 마을 색을 독특하게 입혀나가고 있는 농촌관광문화분야 활동가 임채군(51)씨 만나 농촌을 힐링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여행상품이 되는 시대’를 이끄는 노하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 “농촌만의 정서적 교류 통해 도시민을 만나는 거죠”

"요즘 농촌은 귀농 귀촌인이 더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문화로 소통하고 뭉치면 ‘텃새’도 점차 사라져 없어 주민 갈등도 사라질 것입니다”

전북 완주군 용진읍 신봉 마을에 가면 흥미로운 광경을 볼 수 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한복을 곱게 입은 중장년 여성들이 나와 장구 장단에 맞춰 어깨춤이 들썩이는 민요 한 가락을 뽑는다. 마을에 온 걸 환영한다는 인사다.

총 40여 가구가 사는 신봉마을의 절반 이상은 귀촌인들로 옆집에 살면서도 친해질 기회가 적은 게 현실이었다.

귀농한 국악인 유현순 씨의 제안을 마을사람들이 공감하고 민요동아리를 운영하게 된 것, 할머니들이 자연스럽게 마을사업을 이끌어가는 신봉마을은 ‘창조적 마을만들기’에 선정되기도 했다.

신봉마을 주민들은 민요를 통해 마을 색을 독특하게 입혀 나간다. 또 수수떡이나 수수경단 등 마을 농특산물을 활용해 특화된 상품을 만들고 있다.

"농촌을 체험하기 위해 도시민들이 마을을 방문하게 되면 주민들의 집에서 묵습니다. ‘복불복 게임’처럼 숟가락 뽑기로 묵을 집을 정하죠. 내가 어떤 집에서 어떻게 먹고 어떻게 잘지가 결정되는 거죠. 빼어난 숙박시설을 기반으로 만나는 게 아니라, 정서적 교류를 통해 도시민을 만나는 거죠“

당연히 반응이 좋다. 그 자체가 이미 '힐링'이 되는 여행 상품이 되며 마을 어르신들도 자연스레 힐링이 된다는 점이다.

"물에 찬밥 말아 김치로 끼니를 때우시던 어르신들이 이제는 ‘손님 오면 어떤 반찬을 내놓을까’ 고민하세요. 숙박비는 얼마를 받을까 결정도 직접하시고요."

그는 이런 과정 속에 자연스레 고령화된 농촌 노인들이 스스로를 챙기고 자존감을 갖는 계기가 된다고 강조한다.

그가 농촌관광분야 활동가로서 현장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자 마을 컨설팅을 담당하는 비영리 사단법인 '마을통’을 이끄는 가장 큰 이유다.

마을통은 농촌관광 콘텐츠개발, 여행상품개발, 주민교육, 마케팅, 완주군 각 마을들을 연결하는 공정여행을 안내하는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그는 활동가로 일하면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나라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고 한다.


임채군 활동가의 역할로 활력을 찾은 농촌마을 어르신이 고맙다는 표시로 볼에 뽀뽀하고 있다. ⓒ임채군페이스북

■ “좋은 일 많이 하고 살아라” 어머니 당부, 항상 귓전에

"제 어머니는 요즘도 50살이 넘은 저를 볼 때마다 항상 안아주며 “좋은 일 많이 하고 살아라” 당부 하십니다. 항상 귓전에 맴돌죠”

전남 순천에서 외아들로 태어난 임채군 활동가는 어머니(83)를 부양하는 효자로 알려져 있다.

"농촌 마을에 가면 어머니 또래의 어르신들이 많아 항상 어머니를 뵙는 마음입니다”

그는 어머니를 생각해서라도 농촌을 살려야 한다는 사명감이 생긴 것 같다고 한다.

그가 농촌을 살리는 일에 삶의 가치와 보람을 느끼는 이유다.

그는 ‘딸 바보’라 할 정도로 딸에 대한 사랑도 깊다. 그런 딸에게 활동가로 존경받는 아빠가 되고 싶은 마음도 크다.

'농촌에서 본 내 아이의 미소’라는 전북 관광슬로건은 그가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체험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고, 아이들이 미소 짓는 농촌을 만들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남에서 태어났지만 전주에서 학교를 다니며 자연스레 전북이 제2의 고향이 됐다.

30년 넘게 검도를 배운 그는 (사)대한검도회 공인 5단의 실력을 지닌 ‘검도인’이다. 10년 정도 검도관을 하면서 제자들을 길러내기도 했다.

한때 레스토랑을 운영해 사업수단을 발휘해 나름 성공했다.

여러 사업을 하며 모은 돈을 절박하게 사정하는 지인에게 빌려줘 회수 못하고 부도로 빈털터리가 된 적도 있었다.

우연히 유행성출혈열 질병에 걸렸으나 병원 오진으로 인해 죽을 뻔했던 경험을 한 그는 자신을 되돌아보며 “돈보다 건강하게 살자”라는 인생관으로 자연스레 바뀌었다고 한다.

'검도인’으로 강직함을 키워오고, 또 사업가로서의 기질이 내재돼 있는 것일까?

어떤 현실을 만나면 장, 단점 등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의지, 또 부족한 면을 개선하려는 습성이 배어있는 그다.

그가 어머니 같은 어르신들이 힘없이 사는 농촌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농촌을 살려야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농촌 현실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느끼며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 조언해 오면서 자연스레 농촌활동가의 길을 걷게 됐다.


농촌 관광분야 관련 토론에 나선 임채군 활동가.ⓒ임채군 페이스북

■ 전국 지자체, ‘공동체 살아있는 마을만들기’ 진행 중

"높은 건물을 세우는 것보다 전통의 맛과 멋이 깃든 마을 자원을 찾고, 마을 주민들이 즐거운 일을 만들어 가는 게 농촌에 활력을 주는 마을 만들기의 핵심 아닐까요?"

그는 관광지 개발 형태의 마을 만들기는 지양해야 한다는 게 소신이다.

관광지로 개발되면 숙박시설, 식당 등 외부자본이 들어와 외지인만 돈을 벌어가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이유다.

누구나 살기 좋은 마을을 꿈꾸지만 ‘공동체'를 의미하는 마을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그래서 시작된 '마을 만들기' 사업이 현재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농촌에서는 특산물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체험활동을 알맞게 버무린 도시민들을 끌어들이는 관광형 마을 만들기가, 도시에서는 삭막한 도시공간을 문화와 건강한 삶이 어울리는 공동체공간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

하지만 이상과 열정만으로는 안 되는 일이 또한 마을 만들기 사업의 현주소다.

임채군 활동가는 한때 전북농촌관광지원센터에서 농촌 마을과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농촌관광거점마을을 중심으로 전북형 농촌관광네트워크 전략을 기획하고 이끌어가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더 깊이 있는 일을 하기 위해 그는 우선 인재를 키우는데 주력했다.

공정여행사업단 역할로 마을 컨설팅을 담당하는 비영리 사단법인 ‘마을통’에서 전문 인력을 키워내는 것.

"마을 만들기에서 숙박시설, 체험관 등 하드웨어적 요소에 먼저 투자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지자체가 시설 건립보다는 마을 자원을 찾는 일에 주민들이 먼저 나설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농촌관광형 마을만들기 사업은 어떻게 하면 주민들이 화합할 수 있는지가 먼저죠. 신봉마을처럼 문화를 매개로 주민들이 작업 과정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생각을 나누며, 마을 만들기가 무엇인지 몸으로 직접 느끼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열정과 뚝심 있는 일 처리는 여러 자치단체로부터 “같이 일하자”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지역에 있는 문화관광 관련 고민을 해결하는 컨설팅 역할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는 현재 완주군과 인연을 맺고 완주군내 관광자원을 총괄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중간 지원조직인 관광마케팅 종합지원센터를 ‘마을통’에서 위탁받아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임채군 활동가가 딸과 함께 농촌마을에서 힐링의 시간을 함께 하고 있다.ⓒ임채군 페이스북

■ “밭고랑도 경관농업을 이용하면 훌륭한 관광자원”

"벼농사도 색다른 방법을 이용하면 더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의 밭고랑은 천편일률적입니다. 밭고랑을 경관농업을 통해 그 지역을 잘 나타낼 수 있게 형상화된 모양으로 꾸미면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처럼 그는 농촌을 살리는 데 고정적인 틀에서 벗어나 역발상의 생각으로 접근하는 ‘아이디어맨’이다.

완주 인덕마을 민박을 찾은 농촌체험 관광객들을 맞이했을 때 일이다.

처음엔 어르신들이 직접 지은 농산물로 반찬도 만들고, 격식 갖춘 옷을 입어야 하는 등 불편함을 느낀 것.

그래서 ‘ 복불복’ 게임을 통해 민박집을 선정하게 했다.

또 화산면 상호마을에서는 풍물체험을 하면서 잡색놀이를 도입, 수줍음 타지 않게 표정을 감추는 탈을 쓰게 해봤다.

얼굴이 가려진 농촌 관광객들은 수줍음은 어느새 사라지고 재미있게 춤도 추고 즐거운 한때를 보냈단다.

마을주민들도 즐거워했다는 것. 탈 하나로 만들어낸 소통이다.

그야말로 물과 밥만 대접하는 A민박집. 나름 진수성찬을 주는 B민박집 등 게임방식으로 마을을 돌 수 있게 한다는 것.

A민박집에 낙점된 관광객은 “농담인줄 알았더니 정말 물과 밥만 주더라”라며 “담에 꼭 다시 하자”며 웃으며 후일을 기약한다.

스스로 잘못 선택한 사실에 무게를 둘뿐, 물만 대접하는 주민을 비난하지는 않은 것.

잠자리 들기 전 인정 담긴 고구마를 삶아 주는 등 소통기회에 오히려 정감어린 민박체험이 된 것.

그 뒤 태풍이 불 땐 도시민에게서 안부전화가 오기도 한단다.

"농작물을 아무리 잘 지어도 '기업이 선전한 광고’를 이기지 못하잖아요"

농촌체험을 통해 재배과정 직접 보고 직접 수확해보니 농산물 신뢰도가 높아지고 개별구매에도 적극이다. 농산물 유통의 의미도 있어 일석이조다.

그는 "이런 게 관계마케팅 아닌가요?"라고 강조한다.

"어머니!, 어머니가 지은 배추와 상추는 제가 팔아 드릴께요”

농촌관광이 되레 농업에도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이러한 모습이 농촌관광이 가야될 모습 아닌가 싶었다.

그는 농촌 어르신들이 입으로만 농사 짓 게 하는 꿈을 조용히 실천하고 있다.


임채군 활동가는 농촌 어르신들의 벗으로 함께 하며 농촌관광문화를 엮어가고 있다.ⓒ임채군 페이스북

■ 150명 이상 수용하는 숙박시설 없어...마을 연계시스템 갖춰야

"외지에서 단체관광으로 전북 농촌에 올 경우 완주군을 제외하고 동시에 15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가 없는 게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대부분 유스호스텔이나 리조트에 가서 숙박 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수학여행 등 단체를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구비된 마을이 하나씩은 있어야 합니다. 마을끼리 연계 시스템이 돼야 농촌의 미래가 밝죠”

A라는 마을에 가면, B와 C 마을의 정보가 있어야 하다는 것.

3박4일 수학여행 온 학생들을 수용할 때 마을마다 백숙, 비빔밥, 칼국수 등 비슷한 음식만 대접하니 특색이 없었던 것,

"마을별 네트워크가 되질 않아 본인들 잘하는 음식만 준비하니 중복될 수밖에 없었죠”

마을별로 특색 있는 음식을 나눠서 만들어주고, 체험도 특색있게 꾸미면 더 나을 거라는 생각이다.

특히 도시민들이 농촌을 불편하지 않게 매력 느끼는 자연생태문화 유입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민요 체험의 경우 음치가 되레 인기를 끌고 웃음꽃을 피우게 한다.

"마을 주민들이 생강차 끓여 주고, 경로당 앞에서의 민요 공연을 본 도시인은 이렇게 따뜻한 공연은 처음 보았다”며 감동해 한단다.

농촌 숙박은 리조트 수준이 아니기에 공감대를 유도하고, 농촌을 돕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긴 호흡으로 도시민과 농촌지역민이 소통할 수 있게 큰 틀에서 보고 밑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 “세계화 밀어닥쳐도 지역은 버틸 수 있는 힘 있다“

"체험하기 좋은 마을에 가서 체험하게 하고, 잠자리하기 좋은 마을에서 숙박을 하게 하는, 지역을 잘 아는 마을여행사 역할을 하는 ‘마을통’ 등 농촌관광정보를 제공하는 지역형 관광조직이 필요한 거죠"

그는 "행정은 보조금 등 관련 사업비를 제공하니, 바로 성과를 바라는 단점이 있습니다"며 쓴소리도 아끼지 않는다.

"행정은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꾸준히 도와야 하고요. 더디 가더라도 제대로 가는 것이 성공적인 '농촌 마을 만들기' 핵심 아닐까요?”

그는 지역스토리는 지역민이 더 잘 안다고 강조한다. 농촌관광문화가 활성화 되면 지역형 일자리 만들기에도 기여할 것이라 확신하는 이유다.

마을에서 번 돈은 어디로 흘러갈까?

"기업형 관광시설들은 체험관광으로 번 돈을 인근 대도시에 가서 소비하는 게 현실이죠.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인근 도시의 아파트에 살죠. 지역에서 번 돈이 밖으로 유출되는 거죠. 결국 지역 내수기반은 갈수록 약해지는 결과를 낳죠"

그는 도시민들을 끌어들여 숙박이나 체험 같은 걸로 소득을 올리는 게 마을 만들기가 아니라며, 체험마을 같은 도농교류 정도로 지나치게 좁게 해석하는 오류를 경계한다.

"세계화가 밀어닥쳐도 농촌은 버틸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주민들 스스로 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임채군 활동가의 가교역할로 완주군이 체험의 고장으로 거듭 나고 있다.ⓒ임채군 페이스북

■ 농촌의 4차 혁명 대비해서도 환경변화 시도한 ‘아이디어맨’

“얍~~야~압~~~”

완주군 드림스타트 센터에 아이들의 우렁찬 기합소리가 울려 퍼졌다.

검도 5단인 그는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아동들을 상대로 정신수련 검도교실을 운영하기도 했던 '따뜻한 손'이다.

"검도는 집중력 향상과 심신의 안정을 주고 아이들의 성장발달에도 큰 도움이 되는 운동입니다. 아이들이 열심히, 즐겁게 수업에 참여해줘서 보람을 느꼈죠”

그는 도시인들에게 농촌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엮으며 농촌마을을 알리고 있다.

농촌을 찾는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관광응급의료병원을 지정, 전주한옥마을과 완주군 주요 관광지를 연계하는 테마버스를 운행 등 가교역할도 해냈다.

"외국인들도 불편함 없이 자유롭게 관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누구나 관광하고 싶은 농촌을 만들어야죠"

그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마을과 연계해 다양한 문화체험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농촌마을에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환경변화를 시도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마을이야기를 자원화 시킨 것.

완주 이서면에 있는 앵곡 콩쥐팥쥐 마을에서 전국 최초로 마을이야기인 콩쥐팥쥐 동화를 AR 북 동화책으로 펴냈다.

이와 함께 안드로이드 기반 앱을 개발, 마을벽화와 동화책에서도 AR 사진뿐만 아니라 AR 동영상을 촬영 할 수 있어 주변인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책에서만 보는 동화가 이야기의 실제장소인 앵곡 마을에서도 이어지도록 한 것.

"마을 이야기를 콘텐츠화 시키고 문화상품화 해 관광객 유치와 함께 마을 소득사업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죠”

그의 ‘농촌에 관광문화 색채 입히기’ 열정은 다양한 삶의 체험과 수많은 책을 읽고 터득하고 현장을 통해 얻은 결과물이다.

'완주군 사회적 경제 위원회’ 위원으로 지역의 네트워크를 돕는 역할도 해왔다.

풍부한 지식과 논리로 무장해서일까? 여러 공모전에서도 입상한 '탄탄한 실력자'다.

특히 2016년 10월 2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가 주최한 다산 정약용과 담헌 홍대용, 풍석 서유구의 실학 정신을 재조명하는 '실학 한마당’에서 그는 '콘텐츠로 다시 살아나는 실학 정신’이란 주제 발표로 풍부한 지식을 알리기도 했다.
임채군 활동가는 맛과 멋을 그대로 간직한 농촌에 관광문화라는 ‘새로운 가치’를 찾아 엮으며 ‘지붕 없는 농촌박물관'을 만들어 가고 있다.ⓒ임채군 페이스북

■ 농촌에 ‘새로운 가치’를 엮으며 ‘지붕 없는 농촌박물관'으로

"힘든 과정에서도 함께 해주는 평균 경력 5년 이상의 활동가들로 뭉친 동료 직원들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휴일에도 농촌 어르신들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소통 합니다”

그는 가족과 같이 한마음으로 일하는 동료들이 있어서 여기까지 왔다며 동료들을 감싼다.

"활동가는 측은지심이 있어야 합니다. 농촌과 사람과 지역에 대한 헌신적인 애정이 절대적이죠”

그는 행정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농민들이 도시인과 서로 창문을 여는 시대가 더 빨리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행복한 농촌을 만들 수 있고, 성공적인 귀농 귀촌을 꿈꿀 수 있고, 여유로운 노년의 삶을 꿈꿀 수 있고, 지역발전을 향한 가치와 철학을 찾을 수 있는 마을이 제가 꿈꾸는 마을이죠”

농촌과 도시인의 사이를 가로막는 담장이 아직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마음의 담은 점차 사라지고 있음을 느낀단다.

오늘도 그는 맛과 멋을 그대로 간직한 농촌에 관광문화라는 ‘새로운 가치’를 찾아 엮으며 ‘지붕 없는 농촌박물관'을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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