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자유한국당 소속 부산시의원들의 기자회견을 방해했던 더불어민주당 박성윤 부산시의회 도시안전위원장이 공식으로 사과했다.
박성윤 위원장은 8일 오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의회 파트너인 한국당 소속 동료 의원들의 기자회견장에 들어가서 기자회견을 중단하라며 약간의 방해를 한 부분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공식 사과의사를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 30일 한국당 소속 부산시의원(오은택, 김진홍, 윤지영, 최도석, 이영찬)은 "비리와 부실의 공공기관장 인사검증, 후보자 사퇴시키고 시민에게 사과하라"며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검증회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러나 이날 한국당 시의원들의 기자회견장에는 박성윤 위원장이 난입해 "누가 적폐 세력이냐", "뻔뻔해도 분수가 있지. 부산시민에 사과부터 하는 게 자유한국당 의무다"라는 등 고성을 지르며 기자회견을 방해했다.
이에 반발한 지난 7일 부산시의회 오은택 한국당 원내대표와 김진홍 부의장 등이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을 찾아 박성윤 위원장의 '공개사과'와 '상임위원장직 사퇴' 요구했다.
또한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부산시의 '여·야·정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이 모두발언과 마무리발언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김세연 한국당 부산시당위원장은 박성윤 위원장의 '공개사과', '상임위원장 사퇴'를 재차 요구하면서 법적 조치까지 진행할 수 있다는 단호한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결국 여·야 간의 정치적 쟁점으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자 박성윤 위원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를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날 공식 사과에서 박성윤 위원장은 '상임위원장직 사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오은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본인의 진정성 있는 공개 사과로 마무리하기로 했었다. 오늘 사과에 대해 진정성이 있는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