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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현대위 '위상추락?'…‘환골탈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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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현대위 '위상추락?'…‘환골탈태’ 지적

지역사회 “역할 못해 실망” vs 현대위 “새로운 집행부로 일신”

강원 태백지역 100여 개 사회단체로 만들어진 태백시현안대책위(현대위)가 설립 20년을 앞두고 위상이 급격히 추락하면서 ‘환골탈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7일 현대위에 따르면 지난 1999년 12월 12.12 태백시민생존권찾기 대정부투쟁을 계기로 정부로부터 ▲10년간 1조 원 지원 ▲폐광지역 개발기금 지원 ▲3000명 고용규모 대체사업 유치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당시 태백시의회를 중심으로 110여 개 사회단체가 참여해 결성된 현대위는 시의회의장이 당연직 위원장을 맡아 지역현안이 생길 때마다 대정부나 강원랜드와의 협상 파트너로 활동해 왔다.


▲지난 2016년 7월 14일 태백시 중앙로에서 현대위 주도로 펼쳐진 태백시민 총궐기투쟁. ⓒ프레시안

이후 논란을 거쳐 지난 2016년 12월 태백시의회의장이 맡던 현대위 위원장을 민간으로 이양했으나 지역현안문제보다 특정 사안에 지나치게 치중하면서 태백시와 시의회와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강원랜드가 예산을 지원해 추진토록 하면서 현재 타당성 연구용역이 진행중인 ‘치매 및 노인요양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받고 있다.

특히 현대위원장이 지난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위원장직 사퇴문제로 논란을 자초하면서도 위원장직을 유지하면서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에도 직을 유지해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아울러 6.13 지방선거가 종료된 뒤에는 강원랜드 전 사장에 대한 전세자금 2억 원 지원문제로 내부갈등과 논란을 자초하면서 현대위 위상을 급격하게 추락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황지중고 총동문회와 시민들은 태백광업, 장성광업소, 석포제련소 등 현안문제에 적절한 대응 대신 실망감을 주고 있는 현대위를 해체해야 한다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황지중고 총 동문회는 지난달 18일 성명서를 통해 “태백광업소 휴광과 장성광업소 폐광위기 등 지역의 현안문제에 나서지 않고 강원랜드 전임 사장 전세자금 지원에 매달리는 현대위는 해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기준 광산지역사회연구소장은 “현대위가 만들어진 것은 폐광으로 피폐해가는 지역을 살려보자는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 때문”이라며 “최근 수년간 공공의 목적에 부합되지 못하게 운영된 점에 (현대위는)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치적인 야심 때문에 현대위를 이용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시민들을 실망시켰다”며 “시민성금을 강원랜드 전 사장 전세자금에 지원하는 안건도 시민눈높이에서는 맞지 않기 때문에 시선이 곱지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위 감사인 K씨는 “단체장에 출마하면서 현대위원장직을 유지한 것도 그렇고 낙선한 뒤에도 계속 자리를 유지하면서 전세자금 지원문제를 추진해 내부갈등을 촉발시켰다”며 “현대위원장은 사리사욕 없이 일해야 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태백시와 시의회에서도 현대위에 대한 시선이 싸늘하기는 매한가지다.

태백시의회의 한 중진 의원은 “현대위가 태백시 집행부와 시의회를 무시하고 독선적으로 현안문제를 추진하게 되면 무조건 어긋나게 된다”며 “현대위와 태백시 및 시의회 간 협의체를 구성해 정례화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태백시의 한 간부 공무원은 “대정부와 강원랜드 협상파트너라는 직분을 하나의 권력으로 생각하는 한 현대위는 제 역할을 못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와 강원랜드와 협상전략을 세우기보다 태백시를 압박하면 만사가 해결될 수 있다는 사고도 문제”라고 토로했다.


▲황지중고 총 동문회가 시가지에 부착한 현안대책위 해체 촉구 현수막. ⓒ프레시안

이에 대해 김호규 위원장은 “현대위에 마음을 비우고 위원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임기동안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위는 현 위원장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오는 12월 19일 후임 위원장 선거를 치르기로 하고 선거관리위원을 선임해 선거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번영회와 청년회의소, 여성단체협의회 등 사회단체들이 가입한 현대위에 최근에는 종친회까지 가입시키면서 위상추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과거 현대위는 110여 개 단체에서 최근에는 82개 단체로 회원단체를 축소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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