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포항의 경영권 인수인계가 난기류를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하늘 길에 적색불이 켜졌다.
에어포항은 포항-제주, 포항-김포 노선을 당초 하루 2회 운항에서 오늘부터 10일까지 하루 1회로 감항 운항에 돌입했다.
이유는 회사내부사정 이라고 밝혔지만 인수인계 절차상 큰 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이후 운항여부는 에어포항 인수의향을 내비친 베스트에어라인의 인수 실사작업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베스트에어라인은 지난 달 22일부터 에어포항 인수절차에 들어갔다.
하지만 실사작업 중 에어포항의 내부회계 및 재무제표, 항공기(2대)와 조종사 운항 일정 등에 대해 다수의 문제점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회계전문가에 따르면 9개월 운영한 항공사 회계 및 재무제표는 1주일이면 모든 것을 확인 가능한 시간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비행기(2대 기준) 운항과 안전 정비 진단도 1주일이면 충분하다.
항공사 인수시 기술적 문제와 전문회계 등 각각의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보통의 경우 기술과 회계분야를 동시에 실사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A 전문가에 따르면 에어포항의 최종인수 잠정결과는 늦어도 지난 달 말에는 결정된 후 지금현재는 잔존채무 이행각서와 고용승계 등에 대한 협상이 진행 되어야 한다고 했다.
특히 항공기 운항 정지 또는 감항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것이 각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에어포항의 현재 상황에 대해 M&A 전문가는 에어포항의 회계비리 적발 또는 인수사의 자금조달과 경영상이익(노선변경)이 맞물린 게 아니냐고 진단했다.
또한 M&A 과정에서 종종 발생하는 고용승계 문제도 한 몫 한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소형항공사 경영수지 분석을 보면 보통 3~5년 정도는 연간 50~100억 정도 적자를 보다가 어느 시점부터는 흑자로 전환되는 게 일반적”이라며 “에어포항측도 사업을 시작 할 때 이미 이러한 수지분석은 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에어포항은 작금의 사태에 대해 경북도와 포항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양세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내년 7월 합자 항공사 법인설립에 필요한 전체 자본금 400억 원 가운데 각각 20억 원씩 총 40억 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360억 원은 투자자를 모집해 충당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에어포항이 적자누적에 따른 경영난으로 다른업체에 매각되면서 당초 계획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대해 에어포항측은 경북도와 포항시의 출자금 지연에 따른 적자누적으로 경영상 인수인계가 불가피 했다며 추후 경북도와 포항시를 상대로 적자보전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출자금이 투입되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 사실상 경북도와 포항시가 감항과 인수인계 등에 개입할 여지가 없을 뿐 아니라 향후 법인을 설립해 에어포항과 합병하려 했던 계획역시 그대로 진행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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