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회노동위원회(이하 경사노위)가 민주노총이 빠진 상태에서 출범한다. (☞관련기사 :민주노총 빠진 경사노위 출범하나)
경사노위는 지난 2일 오후 위원회 중회의실에서 노사정대표자회의 산하 ‘제25차 실무협의회’를 열고 오는 22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출범시키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4일 밝혔다.
실무협의회 위원들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법이 공포된 지 5개월여가 되고, 시급한 과제들을 공식적 기구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위해서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출범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17일 민주노총은 대의원대회를 열고 경사노위 참여여부를 결정하려 했으나, 안건토론 회의정족수 미달로 개회조차 하지 못하고 유회된 바 있다. 전체 1137명의 대의원 중 과반인 569명에 미달하는 535명만 참석하면서 개회선언조차 하지 못한 것.
이에 민주노총의 향후 경사노위 참여는 불투명하게 됐다. 그간 경사노위는 민주노총의 참여를 기다려왔었다. 이번 결정은 더는 민주노총을 기다릴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만, 향후 경사노위가 출범한 이후, 민주노총의 참여 문호는 열어두겠다는 입장이다. 2일 실무협의회의에서는 민주노총의 참여 결정을 기대한다는 뜻도 전달됐다.
이번 실무협의회에는 한국노총, 민주노총, 한국경총, 대한상의, 고용노동부, 경사노위 등 노사정대표자회의 참여 주체 모두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노총은 자신들이 빠진 채 경사노위가 출범하는 것을 두고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경사노위는 다음 주 안으로 운영위원회를 개최하여 첫 본위원회의 일정 추인과 세부적인 준비사항 등 발족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제5차 노사정대표자회의 개최 여부도 확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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