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이 지난 1일 남해 유배문학관에서 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서포 김만중 선생의 작품세계와 국문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제9회 김만중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김준호, 손심심의 국악한마당 공연, 김만중의 일대기를 담은 애니 다큐멘터리 ‘선비의 길’ 관람이 식전행사로 열렸고, 이어서 심사평, 김만중 문학상 시상, 수상소감 등이 진행됐다.
소설 부문 금상에 신두리 작가의 ‘누가 그 시절을 다 데려갔을까’, 은상에 박정선 작가의 ‘새들의 눈물’, 시 부문 금상에 이돈형 시인의 ‘마지막 날에 민박하였다 외 6편’, 은상에 재연구 시인의 ‘수리되지 않은 문장 외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회 이처기 부위원장은 숫자는 작지만 강한 남해 문학의 힘을 강조하면서 “우리 문학인들이 행정과 합심해 지역의 유배문학을 복원하고, 남해를 유배문학의 성지로 다시 부상시켜 보자”고 말했다
장충남 군수도 “김만중 선생이 유배문학인으로 후세에 높이 평가받는 이유는 일반 문인들과는 달리 한글소설을 집필했다는 점이다”면서 “내년 제10회 김만중문학상의 위상이 선양될 수 있도록 잘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만중문학상의 소설 부문은 140명의 작가가 213편의 작품을 응모했고, 시 부문은 260명의 시인이 2081편의 작을 응모했다. 각 부문 금상 수상자는 1000만 원, 은상은 500만 원의 시상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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