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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38억 투자 쇠바우골 탄광문화장터 '부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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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38억 투자 쇠바우골 탄광문화장터 '부실' 논란

주민 “부실시공” vs 태백시 “하자보수 중”

강원 태백시가 폐광촌인 철암지역 경제활성화와 주민소득증대를 위해 거액을 들여 조성한 쇠바우골 탄광문화장터에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해 38억 6800만원을 투자해 태백시 철암동 구 철암시장 일대 5000여 평방미터 부지에 조성한 쇠바우골 탄광문화장터는 음식점, 카페, 치킨점, 로드푸드숍, 기념품 숍 등 모두 10개 점포와 화장실 2동, 무대동, 주차장과 광장 등이 꾸며졌다.

탄광문화장터가 지난해 12월 준공검사를 통과하자 태백시는 지난 1월 쇠바우골 탄광문화장터 점포사용자 모집공고를 내 점포입주 대상자를 선정한 뒤 지난 4월부터 입주를 시작해 최근까지 10개 점포 입주가 모두 완료됐다.

▲태백시 철암동 쇠바우골 탄광문화장터 공연동 곳곳에 페인트가 벗겨져 있다. ⓒ프레시안

그러나 입주상인과 주민들에 따르면 탄광문화장터 점포의 경우 샌드위치 판넬로 벽체를 마무리해 벽걸이 TV 설치도 못할 정도로 벽체가 약하고 일부 상가의 경우 땔감용 목재로 의심되는 싸구려 목재를 건축자재로 사용했다는 지적이다.

또 화장실의 경우에도 지붕을 덮은 철판과 연결되는 상층부는 함석지붕이 목재부분을 거의 덮지 못해 눈비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건물수명을 단축시킬 우려가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각종 공연을 위해 설치한 무대동의 경우에도 수개월 전부터 기둥과 상부에 칠한 페인트가 벗겨져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태백시 철암동 쇠바우 탄광문화장터 상가 외벽에 설치한 목재 접합 부분들이 갈라지거나 휘어진 곳이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다. ⓒ프레시안

주민 K씨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조성한 쇠바우골 탄광문화장터는 건축물 이음새와 배수시설 및 보도블럭 등에서 문제가 많은데 준공검사가 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페인트도 6개월이지지 않아 칠이 벗겨지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태백시 관계자는 “샌드위치판넬은 불연제로 사용했고 건물은 과거 탄광촌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목재를 사용했다”며 “하자보수공사 기간이기 때문에 계속 하자보수 공사를 하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또 “상가들이 부실 시공문제로 영업에 지장을 주는 일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탄광촌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설치한 외부로 노출된 목재는 오일작업으로 건물이 조기에 훼손되는 것을 막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태백시 철암동 쇠바우골 탄광문화장터 상가의 시멘트 벽체와 목재 이음새 부분에 틈이 생겨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프레시안

한편 태백시 철암동 쇠바우골 탄광문화장터 인근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역두선탄장은 국가지정 등록문화제 제21호로 지정되어 있고 철암역 주변에도 철암탄광역사촌이 조성되어 관광객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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