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수원 장안, 국회 교육위원장)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역거점국립대 9곳의 해외 유학생 평균 언어능력충족 학생 비율은 4,415명 중 1,816명으로 41.1%에 불과했다.
특히 전남대 제2캠퍼스의 경우 7명의 유학생 가운데 한국어 및 영어 기준을 충족하는 이가 단 한 명도 없었다. 730명의 유학생이 학위과정에 있는 전남대 본 캠퍼스도 2.5%에 불과했다.
전남대의 이같은 부실한 현황은 지역 거점 국립대 중 최 하위 수준으로 밝혀져 특단의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교육부는 「외국인 유학생 및 어학연수생 표준업무처리요령」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선발절차, 학업지도 등을 대학에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4년제 대학의 경우 유학생은 입학 시 한국어능력시험(TOPIK)은 3급 이상 의 자격을 갖춰야 하며, 졸업 전까지 4급 이상을 취득하여야 한다.
또 영어능력시험의 경우 입학 시에 TOEFL 530 등급이 필요하며, 별도의 졸업기준은 없다.
교육부는 지난 2015년 7월, ‘유학생 유치 확대방안’을 발표하고 오는 2023년까지 국내 학생 대비 유학생 비율을 5% 이상으로 늘려 약 2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유학생 맞춤형 특화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지방대 특성화 사업을 통한 우수 유학생 유치, 해외 한국어교육 및 한국 유학 정보 제공 등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찬열 의원은 “‘묻지마식’ 유치 경쟁은 대학 국제화 경쟁력 제고의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고 지적하며 “특히 부족한 재정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유학생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외국인 유학생이 국내 대학에 입학할 경우 한국어능력 등이 일정 기준 이상인 경우에만 사증을 발급하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하여 양질의 유학생 양성으로 대학 경쟁력을 제대로 제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도적 개선책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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