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안습지 최초로 순천시가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 받았다.
순천시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10.21~10.29)에서 순천 람사르 습지도시가 최종 인증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제'는 제12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2015. 6. 우루과이)에서 결의안이 처음 채택되었고, 람사르 습지 인근에 위치하고 습지보전 및 현명한 이용에 참여하는 도시 또는 마을을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인증하는 제도이다.
순천시는 국내외 심사위원들로부터 생태계 보전을 '마을(village)'에서 '도시(City)'로 확대한 공동체의 노력을 높이 평가 받았다.
이번에 첫 인증된 람사르 습지도시는 7개국 18개소이며,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을 받은 도시는 사무국으로부터 인증서를 받고 해당지역의 람사르 습지도시를 전세계인에게 소개했다.
순천만습지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총회에 참석 중인 허석시장은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을 위한 주민의 노력, 습지보호지역의 확대 및 습지복원, 순천만 에코벨트인 순천만국가정원 조성, 보호지역 주민 지원 조례 제정, 마을별 주민참여 공모사업 추진, 10년째 운영 중인 민관학 거버넌스 협력체계 등 지난 20여년간 시민과 함께 한 순천시 습지보전의 역사를 발표하여 참석자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그 자리에 참석한 한 생태전문가는 "지난 제10차 람사르총회(2008년, 창원) 기간 중에 순천에서 개최한 세계습지 NGO 대회에 참석했다"면서 "세계적인 생태도시로 변모해 가는 순천시의 모습이 매우 역동적이고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앞으로 국제사회가 인증하는 '람사르' 상징 브랜드를 6년간 사용할 수 있으며, 정부로부터 지속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시는 단계적으로 람사르 브랜드와 지역 농특산품을 결합하여 경쟁력을 높이고 주민 소득 창출을 확대하는 한편 주민주도형 고품격 생태관광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포용과 혁신으로 자연과 인간이 서로 기대어 느긋하고 편안한 지속가능한 생태 도시를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 받은 전 세계 18곳의 지자체장 협의회 구성이 제안됨에 따라 람사르 습지도시간 국제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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