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는 사업비 980억 원(국비 760억 원·군비 130억 원·KAI 90억 원)을 들여 항공기 날개 구조물 및 동체 부품을 생산하는 신규 공장을 건립할 계획으로 현재 사업 터를 찾고 있다.
KAI ‘날개 파문’으로 사천이 들끓고 있다. 사천시의회 및 사천 시민사회단체, 사천상의, 그리고 도의원까지 모두가 한목소리로 다른 지역 날개공장 신축을 계획하고 있는 KAI를 비판하고 있다.
사천시의회는 9월 5일 KAI에 지원될 항공 MRO 사업비 15억 원 전액을 삭감했다.
6일에는 사천시의회 정례회에서 ‘KAI-고성군 항공부품 공장신축 저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청와대와 정부, 경남도 등에 전달했다.
이어 ‘지역경제 외면하는 KAI는 12만 시민에게 사죄해라’라는 등의 플래카드를 곳곳에 내걸었다.
시의회뿐 아니라 사천지역사회단체협의회도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8월 31일 긴급 모임을 가진데 이어, 9월 13일에는 ‘KAI 고성 항공부품공장 신축반대 범시민 대책위원회’ 출범을 위한 결의대회를 하고 본격 행동에 나섰다.
앞서 2012년 KAI는 유럽 에어버스사로부터 하청받은 'A320 날개 하부 구조물' 생산 공장을 사천지역이 아닌 산청군 금서 제2 농공단지에 건립기로 결정하자 당시 사천 지역민들이 크게 반발했다.
당시 사천시의회와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는 등 한동안 상당한 마찰을 빚기도 했다.
KAI가 고성군의 이당산업단지에 항공부품 생산공장 신축을 계획한 것은 내부적으로 고성군과 결정된 것이라고 볼수 있다. 이미 사천에 있는 일부 업체들은 고성군의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이에 사천시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 지역 업체들과 말로만 상호윈윈, 상생, 소통을 부르짖고 있지만, 소통은 불통이다.
사천의 대표 기업인 KAI가 인근 지역으로 두 번째 공장을 신축하는데 사천시는 소통을 부르짖으면서 무엇을 했는지 의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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