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5일 미국 증시의 급락세 여파로 또다시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3.67포인트(2.56%) 내린 2,043.91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50.91포인트(-2.43%) 내린 2,046.67로 출발해 장중 2,043.66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050선 밑으로 밀려난 것은 작년 1월11일(2,047.56)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날 장중 저점은 역대 코스피 최고치인 올해 1월29일의 2,607.10보다 563.44포인트(21.61%)나 빠진 것이다.
이로써 '고점 대비 마이너스(-) 20%' 수준인 약세장 진입선(장중 기준 2,085.68)도 뚫렸다.
증권가에서는 통상적으로 증시가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 '조정장', 20% 이상 내리면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2.4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3.09%), 나스닥지수(-4.43%)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여파가 실적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한국 증시도 달러 강세, 미국 증시 변동성 확대 등으로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이 공포에 질려 투매를 하는 '패닉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87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901억원어치를 팔아치워 6거래일째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기관은 1천754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005930](-3.41%), SK하이닉스(-3.90%), 셀트리온(-2.66%), 삼성바이오로직스(-4.74%), 현대차(-2.14%), 포스코(-2.44%), KB금융(-2.50%), 삼성물산(-2.21%), 네이버(NAVER)(-9.45%) 등이 내리고 LG화학(0.15%), SK텔레콤(1.80%)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네이버가 소속된 서비스(-4.59%)의 낙폭이 가장 큰 가운데 의약품(-3.37%), 전기전자(-3.36%), 섬유의복(-3.33%), 음식료품(-3.08%), 종이목재(-3.04%) 등이 약세였다. 통신(0.45%), 전기가스(0,34%) 등은 오름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66포인트(2.24%) 내린 683.64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20.81포인트(2.98%) 내린 678.49로 출발한 뒤 장중 676.81까지 밀렸다.
이날 저점은 연중 최고점(1월30일 932.01)보다 27.20% 하락한 수준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1천60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47억원, 873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셀트리온헬스케어(-1.30%), 신라젠(-3.60%), CJ ENM(-2.93%), 에이치엘비(-4.24%), 바이로메드(-5.91%), 스튜디오드래곤(-6.33%), 펄어비스(-4.37%) 등이 하락하고 포스코켐텍(0.46%), 나노스(0.30%), 메디톡스(2.49%) 등은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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