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가 제 1금융권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의 공적자금을 갚지 못하고 있으면서도, 억대 연봉자는 5년사이 4배나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종회의원 (민주평화당, 전북 김제.부안)이 25일, 수협중앙회로부터 받은 국정 감사자료에 따르면 수협중앙회는 정부로부터 1조5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수혈 받았지만 지난해까지 상환한 돈은 고작 127억원에 불과하다.
IMF 구제금융 이후 수협중앙회의 누적결손금은 1997년 851억원, 1998년 3551억원, 1999년 4442억원, 2000년 9887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심각한 경영위기에 처했었다. 이에따라 정부는 예금자 보호와 어업인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업무의 원활한 이행을 위한다며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정부는 2001년 4월 1조1095억원을 시작으로 2001년 12월 486억원을 지원했으며 현재까지 수협은행에 총 투입한 공적자금은 1조1581억원에 이르고 있다. 또, 해마다 수산예산의 10%가 넘는 2000억원대(2018년 기준 2700억원)를 지원해 오고 있다.
그러나, 수협중앙회가 지난해까지 정부에 상환한 돈은 고작 127억원에 불과하다. 수협의 계획은 2028년 까지 공적자금을 갚겠다는 입장이지만 해마다 수백억, 수천억 원씩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들의 주머니는 두둑하게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2017년 한해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 억대연봉자는 379명으로 2013년 93명에 불과하던 것이 5년 사이에 4배나 늘어난 것이다. 입사 후 평균 4500만원의 연봉을 받던 직원이 10년도 안돼 2배 이상 연봉이 상승했다.
김종회의원은 “수협은 공적자금 상환은 외면한 채 억대연봉 잔치에만 혈안이 될 것이 아니라 공적자금을 모두 상환하기 위해서 임직원 스스로 고통을 분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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