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 잉골드 일기’는 120년 전에 미국남장로교 선교부에서 대한민국 전주에 파송한 의사 마티 잉골드의 일기를 번역한 책이다.
전체 8부, 400페이지 분량으로 펴낸 잉골드 일기는 한강 이남 최초 의사인 마티 잉골드가 전주에 정착하면서 일기를 비롯한 진료와, 주일학교 기록, 기고문 등 당시 잉골드가 체험한 진기한 기록과 흥미로운 수많은 에피소드와 사진으로 솔직하게 꾸몄다.
이 책에는 의료와 봉사의 사명에 따라 미국의 모든 안락한 삶을 버리고 고난과 희생을 선택해 1897년 한국 땅에 와 참혹한 민중의 삶과 함께한 벽안의 처녀 의사의 삶이 오롯이 담겨 있다.
‘마티 잉골드 일기’는 지구촌 가장 가난한 나라에 찾아와 박애를 실천한 행동하는 청년 지성이 28년 젊음을 바쳐 이룬 사랑의 서사시이자 그녀의 95년 전 생애로 완성한 진가의 사랑이다.
이 책을 들여다 보면, 호남, 전주 사람들의 절박한 상황 가운데 혁명적 변화를 넉넉하게 받아들인 따뜻한 심성도 엿볼 수 있다.
한강 이남 최초의 의사인 마티 잉골드는 1892년에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로 임명을 받은 후 1897년에 우리나라에 와 1898년 11월 3일에 전주 서문 밖에 진료소를 세우고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진료를 시작했으며 예수병원은 올해 개원 120주년을 맞았다.
예수병원 설립자 마티 잉골드는 30세 처녀의 몸으로 1897년 9월 14일 홀로 한국에 도착해 1년 후에 전주성 서문 밖 은송리에 예수병원의 모태가 된 초가 진료소를 세우고 가난한 환자를 사랑의 손길로 돌보기 시작했다.
한강 이남 최초의 의사 마티 잉골드는 28년간 의료선교사, 전도사, 근대적 교사, 문서선교 등 일인다역을 감당해 근대 의료사, 개신교 선교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근대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마티 잉골드는 1925년, 58세에 28년간의 한국의 모든 사역을 마치고 미국으로 귀국했고 1962년, 95세 일기로 별세할 때가지 한국의 의료와 기독교 선교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였다.
권창영 예수병원 원장은 "예수병원 개원 120주년을 맞아 설립자 마티 앙골드의 뜨거운 삶이 고스란히 담긴 아름다운 기록을 번역 출판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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