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예상대로 '연금공단의 전주이전 이후' 발생한 업무효율을 놓고 의원간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김순례의원은 김성주이사장에게 "전주 이전후 업무효율이 높아졌냐"고 말문을 연 뒤, "연금공단 직원들의 관외출장이 전주 이전 후 3천여건으로, 전주로 이전하기 전에 비해 10배 이상 폭증했다"고 따지면서, "직원들이 서울과 전주를 오가면서 왕복 6시간을 도로에서 다 보내 업무가 마비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그로인해 출장비 증가폭도 매우 커져서 "국민세금과 연금을 출장비로 다 소모하는 것 아닌가 하는 개인적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순례 의원은 또, 김성주 이사장의 정치 지역구가 '전주 덕진구'가 아니냐고 상기시키면서 "다음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국민연금공단의 서울이전을 반대하는 것 아니냐"며, "김 이사장의 지역구에 대리인을 지역구위원장으로 두고 명절때마다 이사장의 이름으로 현수막을 게첨하고, 후원물품을 지역구에 집중적으로 지원한 것"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직을 자신의 정치적 기반확대를 위해 적극 활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개인적 의구심이 든다"고 캐 물었다.
이어 전주완산구에 지역구를 둔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안착과 지역주민과의 신뢰를 쌓기 위해 공공기관과 지역주민이 상생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거들면서, "김순례 의원이 지적한 사전선거운동 등의 얘기가 신경에 거슬리면 자신의 지역구인 전주 완산구에 후원을 집중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일부 정치인과 언론에서 공단의 수익율 저하 등을 거론하면서 기금운용본부의 흔들기를 심하게 하고 있다"며 마치 "모든 문제가 전주로 이전해서 생긴 문제인냥 '논두렁 본부' '돼지의 이웃'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면서 "특정세력이 기득권을 지키기위해 제대로 된 취재도 하지 않고 의도된 낮은 수준 뉴스를 양산"하고 있다"며 공단측이 이에 잘 대처할 것을 당부했다.
김 의원은 또, 국민연금의 문제는 "실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깊숙히 관여해 구속된 문형표 전 이사장으로인해 독립성과 전문성이 훼손되고 구성원의 사기가 떨어졌기 때문에 발생한 근본적으로 삼성리스크,최순실리스크"라고 주장하면서 "이명박 정권이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를 합병해 만들어진 LH공사를 경남 진주로 강탈해 갔기 때문에 국민연금이 전주로 오게 된 것"이라면서 "이제는 국민연금공단이 지역에 잘 안착해서 지역성장을 위해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수 의원은 이와 함께 국민연금공단의 다른 지역 이전은 '불가역적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서울사무소 존치 얘기가 나오는 것은, 김성주이사장이 빌미를 준 것이라며 김이사장을 질타했다.
김 의원은 또 "이사장이 위원장으로 있는 위원회의 모든 회의를 다 서울에서 하고 있다며, 리스크위원회 6회 모두 서울에서 하고 기금운용직의 채용과 면접도 서울사무소에서 다 열렸는데 이를 두고 '서울 강남사는 사람만 직원으로 채용하느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질책했다.
김광수 의원은 모든 회의를 본부가 있는 전주에서 개최할 것을 주문하면서 "몸은 전주에 있는데 마음은 서울에 있는 것부터 시정해야 된다"고 강조하고 '지역흔들기 빌비를 주지 않기 위해서도 또 '문재인정부의 지역균형발전의 기본 철학을 지키고 지역의 안착을 위해서'도 앞으로 모든 회의는 전주에서 개최할 것을 특별히 당부했다.
한편, 김성주 이사장은 22일부터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대여,신규거래에 대해서 중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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