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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형님 장롱 속 6억 원은 동생들 정치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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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형님 장롱 속 6억 원은 동생들 정치자금?

내곡동 특검팀 "다스 계좌추적, 청와대 압수수색 검토 중"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은 다스 회장이 이 대통령의 아들에게 내곡동 부지 매입 용도로 빌려준 현금 6억 원은 장롱 속에 보관하던 돈이었다는 해명이 30일 나왔다.

이상은 회장 측 변호인은 언론을 통해 현금 6억 원의 출처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이 회장 측은 서울 구의동 자택 일부를 "붙박이 장으로 개조해 현금을 놓아뒀는데, 그 안에 현금 10억 원이 들어가고, 평소 잠금장치 없이 그 앞에 자전거를 세워놨다"고 밝혔다. 붙박이장에서 6억 원을 꺼내 이 대통령의 장남 시형 씨에게 건넸고, 시형 씨는 1만 원 권으로 5억 원, 5만원 권으로 1억 원을 받아 트렁크 1개와 가방 2개에 나눠 담아갔다는 것이다.

이 변호인은 "(2005년부터 1000~2000만 원씩) 개인계좌에서 빼 모아둔 현금이고, 이상득 전 의원 등을 (선거 때) 도와주려고 쌓아뒀던 것 같다'며 "시형 씨에게 6억 원을 빌려주고도 수천만 원이 남았다"고 전했다. 이 회장 측이 이처럼 적극 해명하는 이유는 현금 6억 원의 출처에 대한 추적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비리 사태로 구속된 이상득 전 의원도 이와 유사한 해명을 한 적이 있다. 이 의원은 자신의 의원실 여비서 계좌에서 7억 원의 뭉칫돈이 발견되자, 검찰에 보낸 답변서를 통해 "장롱에 모아뒀던 돈"이라며 불법 정치자금설을 차단했다.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 ⓒ연합뉴스

6억 원은 동생들(이명박·이상득)'정치자금'?

일각에서 이 회장이 조성한 다스의 비자금이라든지, 이 대통령의 '대선 잔금'이라는 등의 추측이 나오자 파장을 줄이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그러나 이상은 회장이 현금 6억 원을 자신의 동생에 대한 정치자금으로 여겼다는 점은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당초 시형 씨가 서면 진술서를 통해 "아버지가 6억 원은 어머니 땅 담보로 빌리고, 나머지 6억 원은 큰아버지에게 가서 받아오라고 해 그렇게 했다"고 말했던 점 역시 새삼 주목받는다. 이 회장이 "이 대통령과 상관없이 내가 준 것"이라고 해명한 것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특검팀(이광범 특별검사)은 이 회장의 '붙박이장 6억 원'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이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주식회사 다스의 법인 계좌 추적을 검토하고 있다. 이창훈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상은 씨 개인계좌가 다스와 연결된 부분이 있다면 볼 수도 있는 것"이라며 "필요한 상황이 되면 영장도 청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들은 수상한 삼형제의 장롱 속 돈들이 혹시 지난 대선에서 쓰고 남은 불법대선자금의 빙산의 일각이 아닌지 혹은 권력형 비리를 통해 축재한 돈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며 "돈의 출처와 성격규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대변인은 "TV드라마 '수상한 삼형제'는 시청률 1위의 최고인기를 누렸지만 MB판 수상한 삼형제의 수상한 돈거래는 국민짜증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사상 최초 청와대 압수수색 초읽기

이 특검보는 또 "청와대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는 적절한 시점이 되면 말씀을 드리겠다"며 "관련된 사람 대다수가 청와대 쪽이기 때문에 필요한 자료가 있을 수 있고 어떤 방법을 통해 확보할지는 당연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요시 청와대 압수수색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또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OK해서 샀다"고 밝혔던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 이 대통령의 '집사' 역할을 한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 등도 조만간 소환할 예정이다.

전날 시형 씨 측 변호인이 "시형 씨 재소환을 자제해달라"고 공식 요구해 외압 논란이 일었으나 특검팀은 "압박감을 느끼지는 않지만 다소 불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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