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가 현명관 전 회장의 지시로 조성한 테마파크 ‘위니월드’의 실패는 예견됐으며 수백억원대 회사 공금을 낭비하게 한 현 전 회장에 대해 구상권 청구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국회 농해수위 김종회의원(전북 김제-부안)에 따르면, 현 전 회장의 지시로 지난 2014년 6월 687억원이 투입돼 추진된 위니월드는 2016년 10월28일 개장했다.
개장에 앞서 마사회는 연간 입장인원 90만명, 연간 수입 300억원을 목표치로 잡았으나 실제 입장객은 목표대비 7% 수준인 4만3000명, 매출액은 목표대비 3%인 7억5000만원에 그치면서 개장 8개월만에 문을 닫았다.
'위니월드'의 실패는 "현 전 회장의 지시로 충분한 사업검토 없이 ‘날림’으로 추진한 당시 경영진과 일관성과 정체성 없는 테마파크 구성 때문"이라는 것이 김의원의 지적이다.
56개동 1372평으로 조성된 테마파크는 노래방, 캔디공장, 만화스튜디오, 맥주창고, 댄스클럽, 빵가게, 아트미용가게, 보석공방, 피자가게, 소방서, 병원, TV방송국 등 각종 시설이 어지럽게 혼재돼 있으며, 일부 관리형마사, 말사육체험관 등 경마 관련 시설이 있지만 정체불분명의 ‘누더기 체험센터’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마사회는 테마파크 수탁사가 운영을 중단한 뒤 1년5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향후 운영계획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고, ‘포니랜드’라는 이름으로 명칭을 변경한 뒤 무료개방을 통해 임시방편으로 운영중이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 테마파크와 관련, 700억원 가량(공사비 491억원, 운영집기 188억원, 연간 적자액 8억원 등)이 낭비되고 있다”면서 “현 전회장에게 구상권을 청구해서 책임을 묻는 것이 ‘제2의 위니월드 사태’를 막을 근본적 처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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