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카지노 인근에서 지난 2014년 개소한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강원센터 정선분소가 야간과 휴일에는 아예 문을 닫고 있어 장기체류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18일 도박문제관리센터 정선분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9월 18일 정선군 고한읍 고한파출소 인근에 개소한 정선분소는 1층에 장기체류자를 위한 쉼터, 2층에는 사무실과 상담실을 겸한 공간이 설치되었다.
정선분소는 ▲도박중독 위험군 조기발견과 조기개입 ▲도박중독 치유와 재활을 위한 상담 및 프로그램 제공 ▲지역사회 기반 예방홍보사업 추진 ▲지역사회 서비스 연계사업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선분소는 토요일과 일요일은 물론 법정 공휴일은 24시간 쉼터와 사무소를 사실상 폐쇄하고 평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쉼터를 개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선분소를 찾는 장기체류자로 불리는 속칭 카지노 중독자들은 야간과 휴일에 문을 닫아 거는 정선분소를 원망하면서 인근 강원랜드 중독관리센터(클락)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강원랜드가 운영하고 있는 중독관리센터는 24시간, 365일 개방하는 것과 대조를 보여 도박문제관리센터 정선분소는 직원들을 위한 시설이지 장기출입자들을 위한 시설이 아니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장기출입자 P씨는 “도박문제관리센터 정선분소는 장기출입자를 위해 만들어 놓고 쉼터 개방은 필요한 시간에 아예 문을 닫기 때문에 이용이 불가능하다”며 “정선분소는 직원 우선 시설이지 장기출입자를 위한 시설이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선분소 관계자는 “정선분소 쉼터를 이용하는 분들로부터 고충내용을 충분히 전달받아 내용을 알고 있다”며 “인력부족으로 현재는 어렵지만 내년에는 개선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선분소 1층 쉼터 창문에는 '도박문제 함께하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로 도박중독자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는 것처럼 표현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휴일과 야간에는 문을 닫아 걸면서 장기체류자들로부터 '빚 좋은 개살구'라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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