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KBS가 이명박 대통령 라디오 인터넷 연설 100회 특집방송 '희망 국민과의 대화'를 마련했다. KBS 조수빈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는 서민금융 수혜자, 장애인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마이스터고등학교 출신 취업자 등 이 대통령의 연설에 등장했던 인사 20명이 초청됐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간 진행된 연설과 관련해 "특별히 기억하는 것은 천안함 사태가 나서 46명의 우리 수병들이 아깝게 생명을 잃어서, 내가 라디오연설 할 때 한 분 한 분 46명 수병들의 이름을 부를 때"라며 "차마 못 부르겠더라. 그게 지금도 잊지 못하지만, 그들의 희생은, 아무 죄 없이 죽었잖아요. 그것은 내가 일생 살면서 아마 잊지 못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초생활수급자 박선자 씨의 사연을 들은 후 박 씨가 울음을 터뜨리자 "지금은 형편이 괜찮으니까 안 울어도 되잖아요"라고 위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아주 끝까지, 뭐 정치는 임기가 있어서 끝나지만 저는 마지막까지 민생을 돌보는 것은 임기가 없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된다 하는 그런 심정으로 일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수빈 아나운서는 "지난 2008년 10월 13일이었죠. 첫 번째 연설 주제가 '우리 앞에는 미래와 희망이 있다!'였는데 벌써 100번째를 맞았으니까 이 가을에 정말 아름다운 결실을 맺은 게 아닌가 싶다"고 이 대통령을 추켜세웠다.
조 아나운서는 이 대통령에게 "남은 여정 끝까지 힘을 내주셨으면 국민을 위해서… 감사하겠다"라며 "함께 만드는 길이 앞으로 역사가 됩니다. 오늘 우리의 만남도 앞으로 역사의 한 구절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이제 이 역사를 바탕으로 우리가 길을 만들어 가야겠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공영방송인 KBS 라디오를 통해 오전 7:30~7:55분 사이에 방송됐고, KBS 1TV도 10시에 방송을 내보냈다. 이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은 야당으로부터 "국가 재산인 전파를 낭비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았지만 이 대통령은 100회 동안 진행된 연설을 통해 정부의 각종 성과 등을 홍보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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