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 간 공조는 최상의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남북 간 발전을 위한 철도·도로 문제도 예정대로 잘 될 것이고, 미국과도 긴밀하게 소통해서 협조해 나가겠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그 문제를 포함해서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질서 형성을 위해서 노심초사, 고군분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남북이 고위급 회담에서 철도와 도로 착공식을 11월 말에서 12월 초에 열기로 한 데 대해 "미국에서 우려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미 간 엇박자가 또 노출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의겸 대변인은 "되짚어 보면 불과 한 달여 전에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때도 똑같은 내용의 기사들이 있었다"며 <조선일보> 1면 톱기사 두 개를 언급했다. 8월 20일 자 "개성 남북 사무소, 유엔·미국 제재 위반", 8월 25일 자 "남북 사무소, 한미공조 파열음"이라는 제목의 기사다. (☞관련 기사 : 靑 "개성 남북사무소 설치, 대북제재 위반 아냐")
김의겸 대변인은 "9월 14일에 개성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가 순조롭게 성황리에 개소식을 했지만, 정작 그 다음날인 9월 15일치 보도를 보면 그렇게 시끄럽던 '파열음', '균열', '과속', 그런 현상들이 다 어디로 갔나? 1면 톱으로 그렇게 여러 차례 문제 제기하고 이상이 있던 것처럼 보도했는데, 정작 개소할 때는 그렇게 제기했던 의문점과 걱정에 대해서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고 <조선일보> 등을 비판했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한미 공조에 균열이 생겼다는 근거로 미국 국무부가 "남북 관계 개선은 북핵 프로그램을 해결하는 것과 별개로 진전될 수 없다"고 답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김의겸 대변인은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이게 아마 수십 번도 더 나온 문장이다. 한국이든 <미국의 소리>이든, 국무부에 요청하면 자동 판매기처럼 튀어나온 문장이다. 더군다나 이건 문재인 대통령이 한 말이기도 하다"고 잘라 말했다. 원론적인 답변일 뿐, 한미 공조에는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남북 철도와 도로 착공식에 대해선 한미 간 이견이 전혀 없느냐"는 질문에 김의겸 대변인은 "그렇게 이분법적으로는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부부 사이에도 서로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애들 진학 문제, 집 문제로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이혼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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