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응급실 의료진 폭행 사건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이 충남 천안시 동남경찰서와 함께 안전한 응급실 진료환경 만들기에 나섰다.
두 기관은 최근 엄중한 응급실 진료환경을 해치는 주취난동과 의료진 폭행상황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 비상벨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7일 밝혔다.
스마트 비상벨 시스템은 상황발생 시 ▲비상경보 및 구조요청, ▲112 상황접수 및 관할 경찰서 상황전달, ▲인근 파출소 경찰관 신속출동 및 상황진압 등으로 구성된 체계로 이 모든 과정이 5분 내 실행을 목표로 이뤄진다.
의료진이 터치방식 비상벨에 손을 대면 시스템은 즉각 작동된다. 응급실 내 경광등과 사이렌이 울리고 동시에 112 중앙청으로 상황이 자동 접수된다. 112신고관제센터와의 비상통화 연결 후 천안시동남경찰서에도 상황이 전달된다. 경찰서는 신속히 병원인근의 일봉파출소에 출동명령을 내리고 경찰이 응급실에 신속히 출동해 상황을 진압한다.
이번 시스템 구축은 최근 전국 여러 병원 응급실에서 주취난동과 의료진 폭행사건이 벌어져 응급환자 진료에 큰 차질이 빚어짐에 따른 대비로 천안시동남경찰서가 순천향대천안병원에 제안해 이뤄졌다.
이정원 응급의료센터장은 “성인응급의료센터와 소아전문응급센터 두 곳 모두에 스마트 비상벨 시스템이 설치됐다”면서“하루 평균 200명이 넘는 응급환자들이 방문하는데, 천안동남경찰서의 배려로 안전한 진료환경이 마련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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