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의원(기획재정위원회, 정읍·고창)이 국정감사를 위해 기재부에 요청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재부는 전년도 말과 해당년도 반기 두차례에 걸쳐 연도별 성장률을 예측해오고 있다.
그러나 유의원 측이 해당 연도말 실적과 비교분석해 본 결과, 2013년도부터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적중한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 11위 경제 대국의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부처의 예측치라고 하기에는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성장률에 대한 전망이 중요한 이유는 다음년도 예산안 수립을 비롯해 금리와 통화량 등 모든 경제 정책의 기본이자 기준점이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현재 기재부가 작성해 국회에 제출돼있는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말 성장률 전망치인 2.9%와 내년도 2.8%를 기준으로 삼아 수립됐는데, 전망치가 달라질 경우 예상했던 재정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것이 유 의원 측의 설명이다.
유 의원은 “우리나라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기재부의 성장률 전망치가 이처럼 실제와 지속적으로 차이가 발생하게 되면, 국민 뿐 아니라 외국 금융기관의 신뢰를 얻기가 어렵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기재부가 청와대 눈치를 보느라 지나치게 경제 성장률을 낙관하는 측면이 강하다”며, “현재 경제위기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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