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는데도 이용객 편의를 위한 휴게시설 대신 대기업 계열사의 푸드코트(Food court)가 들어서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박재호의원이 한국공항공사(이하 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른 것이다.
공항공사는 지난 6월 김해공항 출국장 푸트코트 유치계획을 수립했으며 현장설명회를 거쳐 ‘CJ 프레시웨이(주)’를 선정했다.
이어 지난 8월24일 CJ프레시웨이와 임대차계약을 맺고 무빙워크 철거공사, 매장설치공사를 마친 후 이달 말 경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곳은 국토교통부에서 김해공항 국제선 혼잡완화 방안으로 무빙워크를 철거하기로 한 장소여서 이용객의 불편을 도외시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더욱이 김해공항 출국장 무빙워크는 김해공항 1단계 확장 시 2억여 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했다가 1년 만에 철거되는 것이다.
이는 최근 국제선 청사 시설재배치라는 명목으로 승객 필수 시설인 항공사 발권 카운터를 없애는 방안을 냈다가 여론의 지탄을 받았고, 입국면세점 우선 설치대상에서 별도 공간 확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부산 김해공항을 제외했던 한국공항공사와 국토교통부가 영리 사업 공간에만 적극적이라는 것이어서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재호의원은 “김해공항의 혼잡은 국제선 터미널 확장을 통해 해결해야 하나, 국토부는 탑승객 편의시설을 줄여 내부 공간 조정하는 조삼모사식 방안만을 추진해왔다”며 “이 마저도 휴식시설이 아닌 돈벌이 시설을 만든다는 것은 부산, 울산, 경남 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묵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의원은 “국제선은 출국 대기시간이 김에도 불구하고, 김해공항은 일부 시간에는 서 있을 공간조차 부족한 상황”이라며 “식음료점 입점도 필요하지만 국제선 확장 계획부터 세운 후에 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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