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의원, "관세청 공무원 신분으로 83억 차명계좌 사용"

<2018국감> 한국면세점협회 직원 84명 중 관세청 출신이 35명으로 40% 차지

더불어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11일 관세청 국정감사에서 최순실의 관세청 인사개입에 깊숙이 관여한 이 모 전 과장이 관세청 공무원 신분으로 83억 원이 입금된 차명계좌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관세청 전 이 전 과장은 최순실을 10여차례 이상 직접 만나고 고위직들을 추천했던 자로 2017년 10월 25일 중앙징계위원회에서 해임된 자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중에 이상기 전 과장의 차명계좌가 드러났고, 검찰 수사과정에서 본인이 중국인 동포의 국민은행 계좌가 자신이 평소에 사용하는 차명계좌라고 진술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또 계좌 명의자는 중국동포로 2015년 3월 계좌가 개설된 이후 이상기 전 과장은  집 근처 빵집 등 주로 생활비에 사용했으며, 계좌에 돈이 떨어질 때 쯤이면 회당 100만원씩 하루에 500만 원 정도를 지속적으로 입금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다른 차명계좌의 경우 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43억이 입금되고, 돈이 입금이 되면 하루에 수차례 100만원씩 쪼개기 출금이 이뤄졌으며, 지난 5년간 이 차명계좌에 기장된 입금액은 무려 83억원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박영선 의원은 “최순실의 관세청 인사개입에 메신저 역할을 한 이상기 전 과장의 차명계좌에 대한 검찰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공무원 신분으로 왜 차명계좌를 사용했는지, 뇌물 여부 등을 명명백백하게 조사하고 잘못을 했다면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관세청이 관리감독하는 한국면세점협회 직원 84명 가운데 관세청출신이 35명으로 40%를 차지하고 있는데 최순실이 면세점 사건을 일으킨 2015년 이후 2016년 10명 15명 12명이 협회에들어갔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