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강 철교와 교각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애환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특히 교각에 사용된 석재(석탑형 조적)는 조선 시대 성종 10년(1479)에 축성된 밀양읍성 성 돌로 건립돼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10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밀양시에 따르면 일제강점기에 건설된 밀양강 철교가 노후, 소음문제 등으로 철거하고 기존 교량 중간에 새로운 교량을 건립한다.
시설공단은 지난해 12월 사업비 807억3700만 원을 들여 용평동과 가곡동을 잇는 길이 2620m의 경부선 상동~밀양 간 밀양강교 교량공사를 착공해 오는 2022년 9월 완공계획으로 공사 중이다.
밀양강 철교 교각 하행선은 1903년, 상행선은 1945년에 건립됐으며, 하행선 교각 24개 중 16개는 밀양읍성 성 돌로 건립하고 나머지 8개는 콘크리트로 건립됐다.
또 관광자원화시설로 레이 바이크, 스카이워크, 전망대 등 철교 및 폐선부지 활용방안을 위해 교각에 대한 검증을 거친 후 보존 또는 철거 방침을 수립하는 것이 타당하다 밝혔다.
밀양강교 교량공사 시실 설계에는 교각을 부분 절단해 콘크리트와 성 돌을 분리한 뒤 폐기할 계획이어서 밀양읍성 성 돌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질 전망이다.
밀양시 관계자는 "밀양읍성 성 돌로 만들어진 밀양강 철교 교각은 문화재 보존 가치가 적고 보존 시 예산이 과다하게 투입된다"고 말했다.
한국철도시설공사 관계자는 "실시설계 당시 밀양시에 의견을 요청했으며 시는 활용방안을 고심한다 문화재 가치가 적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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