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시 정동면주민자치위원회는 오는 14일 정동면 대산마을에서 ‘제4회 고려현종 대왕제’를 개최한다.
고려 제8대 임금 현종이 아버지 왕욱의 유배지 인근 정동 땅 배방사에서 어린시절을 보내며 부자상봉하던 사수현을 은혜를 베푼 땅이라 하여 사주(泗州)로 승격시켰다.
이에 따라 왕의 고향이란 뜻의 풍패지향(豊沛之鄕)이라 한 깊은 역사를 재조명하고 지역의 역사와 정통성을 확고히 하고자 행사 장소는 지난해에 이어 배방사지가 있는 대산마을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네 번째 열린다.
한편, 고려 현종을 기리는 제례가 중심으로 역사성과 정통성을 고려해 지난해 ‘고려현종 부자상봉축제’의 명칭이 ’고려현종 대왕제’로 변경되고, 정동면주민자치위원회에서 축제를 주관해 행사의 연속성 및 안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특히 2015년 시에서는 부자간 비운의 상봉 고갯길인 고자실고개와 안종능지, 배방사지를 잇는 총 10킬로미터 구간에 ‘고려현종 부자상봉길’을 조성했고, 정동면· 사남면 일원에 스토리 안내판, 마을 표지석, 고자봉 정자, 포토죤, 능화․학촌․대산 마을 벽화 등 시설 설치를 완료했다.
올해에도 행사 개최지인 대산마을 일원에 마을 벽화를 그려 지역민과 방문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려현종 대왕제의 주요 행사는 현종의 넋을 기리는 제례봉행을 시작으로 개막식과 벽화 관람이 진행되며, 행사장에서 배방사지를 다녀오는 1코스와 고자봉을 돌아오는 2코스로 부자상봉길 걷기 행사를 통해 역사의 발자취를 느껴보자.
이관우 주민자치위원장은 “풍패지향 사주천년의 역사적 발자취를 스토리텔링화하여 지역민과 방문객에게 역사적 사실을 잘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부자상봉 벽화관람, 부자상봉길 걷기대회 등 더욱 내실 있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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