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년 전 영산강 유역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고대 왕국, 잠들어 있던 한국역사의 한 조각, 마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축제의 장이 10월 전남 나주에서 펼쳐진다.
나주시는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나주마한문화축제는 이달 19일 천신에 제사를 지내는 마한제례를 시작으로 반남면 국립나주박물관 일대에서 3일 간 막을 올린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전라도 정명 천 년을 기념해 '마한, 새로운 천 년을 열다'로 주제를 정하고, 나주의 새로운 천 년의 희망의 불빛을 밝힐 보다 다채롭고 기존과는 차별화된 축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먼저 공간배치의 변화가 눈에 띈다. 3회 때까지 박물관 뒤편 잔디광장에 있었던 축제 주 무대가 박물관 앞쪽 공간에 설치된다. 주차장과의 접근성을 키워 시민, 관광객의 편의를 돕기 위함이다. 주 무대 주변에는 향토음식, 농특산물 판매관 등 볼거리와 먹거리 중심의 휴게공간을 구성했다.
박물관 뒤쪽 잔디광장에는 시민 참여공간인 평생학습축제, 마한 놀이촌, 소무대 등 각종 체험행사장이 마련됐다.
마한의 54국기가 펄럭이는 축제장 일대 관람 동선에는 마한 스토리 만화를 제작해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반남 고분에는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해 깊어가는 가을밤의 낭만을 선사한다.
이번 축제는 천년나주 마한행렬, 개막식 등 공식 기념행사를 비롯해 문화, 체험, 전시·홍보, 판매 등 6개 부문 총 50종 프로그램이 주·야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박물관 정원과 후원 모두를 활용한 축제 공간 구성과 마한 관련 신규 체험프로그램 발굴, 지역방송사 연계 축하공연무대 등 전라도 정명 천 년, 나주의 대표축제에 걸 맞는 다양한 축제 콘텐츠를 발굴했다."면서, "호남의 중심 나주의 역사적 정체성을 되찾고, 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화합의 축제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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