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8000만 원 들인 태백제…태풍 탓 공식행사 '취소'

동별 화합행사로 '전환'·전야제는 태백문화예술회관서 진행

강원 태백시가 시민 대화합의 장을 만들기 위해 3억 8000만 원을 들여 야심차게 준비한 제37회 태백제가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전야제는 장소를 변경하고 본 행사는 대폭 축소, 개최키로 했다.

5일 태백시는 민속 문화 계승·발전 및 지역 간 소통과 화합으로 새로운 희망도시 태백을 노래하는 시민 대화합의 장으로 오는 6일 개최하려던 제37회 태백제 공식행사를 취소하고 동별 시민화합행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태백종합경기장에서 개최하려던 제37회 태백제 식전 공개행사와 동별 입장식, 시민화합 체육행사를 취소하고 8개 동별로 특정 장소에서 동민들이 참석하는 시민화합행사로 전환해 치르기로 했다.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시민소통과 화합의 새로운 희망을 노래하는 제37회 태백제 행사의 공식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태백제 안내 홍보탑과 배너 및 애드벌륜 등의 의미가 퇴색해졌다. ⓒ프레시안

또한 5일 오후 7시 태백문화광장에서 배기성과 이용, 강수빈 등의 7명의 가수가 출연할 예정인 전야제는 장소를 태백문화예술회관 대강당으로 옮겨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대시민 화합 한마당으로 준비해온 제37회 태백제가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일부 변경돼 추진되는 점에 시민들의 양해를 당부한다”며 “아쉽지만 각 동에서 정성껏 준비하는 화합행사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37회 태백제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마련한 행사예산은 동별 지원금 2억 800만 원, 전야제 행사 4000만 원, 태백제 홍보예산 4500만 원 등 총 3억 8000만 원에 달하고 있다.

특히 태백시는 올해 태백시민 대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 및 장학금 전달식은 차후 일정을 정해 별도로 추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