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시 ‘도계살리기 범시민투쟁위원회’(투쟁위)는 3일 도계읍사무소 앞 광장에서 주민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의 ‘탈석탄 정책’으로 탄광업계와 탄광촌이 벼랑에 몰렸다며 탈석탄정책 폐지를 촉구했다.
이날 도계주민들은 ‘생존권 위협하는 산자부는 각오하라’를 비롯해 ‘누구를 위한 국가인가 탄광지역 살려내라’등의 구호가 적힌 만장과 현수막을 앞세우고 석탄산업 냉대정책 등을 규탄하고 무연탄 비축 등의 대안강구를 호소했다.
김양호 삼척시장은 “시정을 책임진 시장으로 오늘 빨간 투쟁조끼를 입은 도계읍민들을 대하는 것이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며 “도계읍민 모두와 힘을 합쳐 현재의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 권정복 삼척시의원은 “도계지역은 탄광에 의해 존재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정부의 석탄정책에 대한 변화를 촉구하고 도계주민들과 생존권 확보 차원에서 의원직을 걸고 투쟁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강용희 투쟁위원장은 결의문을 통해 “무연탄 판로 절벽으로 연간 수백 명의 대규모 감원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정부는 탈석탄 정책에서 벗어나지 않아 도계주민들은 분노한다”며 “정부는 탈석탄 정책을 폐지하고 무연탄 비축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김원수 위원장은 건의서를 통해 “정부는 경동탄광과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 등 가행탄광에서 생산한 무연탄 전량을 발전용으로 배정하고 비축량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며 “아울러 정부는 폐광지역특별법 10년 연장과 석탄산업에 대한 지원정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한편 도계살리기범시민투쟁위는 투쟁결의대회가 끝난 뒤 도계역 앞 천막농성장에서 김광태 위원장 등 7명의 공동위원장이 차례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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