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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무심천에 떠다니는 폐 유등, 환경오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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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무심천에 떠다니는 폐 유등, 환경오염 ‘논란’

<단독> 지난 30일 ‘무심천직지유등문화제’ 행사 후 플라스틱 폐 유등 산개

▲2일 청주시 차량등록사업소 인근 무심천변에 쌓아놓은 플라스틱 폐 유등./김종혁 기자

충북 청주시 무심천에서 불교전통문화 계승을 위해 26년째 열리고 있는 ‘무심천직지유등문화제’ 행사 이후 하천변에 띄운 플라스틱 폐 유등이 제때 치워지지 않아 환경오염 비판을 받고 있다.

직지의 가치와 위상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2018 무심천직지유등문화제’는 지난 30일 청주무심천 체육공원에서 많은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2일 익명을 요구한 청주시민의 제보로 현장을 방문한 결과 폐 유등 잔해는 행사가 진행된 무심천 사직동 체육공원부터 문암생태공원 인근까지 곳곳에 방치돼 있었다.

버려진 폐 유등은 플라스틱 재질로 등 안에 초를 켤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 있으며 노란색과 빨간색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폐 유등들은 무심천의 하천 수량이 많지 않은 관계로 하천가와 모래톳 등에 모여 있었으며 일부는 건져 올려져 한곳에 모아둔 곳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행사를 주관한 전통문화계승발전연구회 담당자는 “30일 행사 후 곧바로 수거에 들어갔으며 오늘 중으로 모두 수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주 무심천에 떠다니는 폐 유등 모습./김종혁 기자

그러나 제때 수거되지 못한 플라스틱 유등들이 미호천으로 흘러가면 어디까지 가는지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미호천은 금강으로 합류되고 금강은 서해로 흐른다.

플라스틱 제품이 쉽게 분해되지 않고 바다에 쌓이는 문제점은 이미 세계적인 환경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다.

유등의 재질을 종이로 된 제품을 사용하면 어떻겠냐는 질문에는 “종이는 물에 쉽게 젖고 그렇게 되면 촛불이 붙지 않아서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등 축제의 대표 격인 진주남강유등축제(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진주유등제는 환경문제 등으로 인해 오래전부터 종이유등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종이유등이라도 행사 후에는 곧바로 수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마다 열리고 있는 무심천직지유등제는 충북도와 청주시가 행사비를 지원하고 있어 친환경적인 자재 사용은 물론 깔끔한 행사 마무리를 위한 관리감독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무심천 관리를 담당하는 청주시 하천방재과 관계자는 “행사팀과 무심천 환경관리용역 업체에 깨끗한 철거를 요청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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