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성 논란을 빚고 있는 강원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현대위)의 강원랜드 전 사장에 대한 전세자금 지원문제가 인근 시군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2일 현대위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임시총회에서 결정한 강원랜드 전 사장의 아파트 전세자금 2억 원 지원 결정에 대해 현대위 감사들이 당시 총회는 정족수 미달로 무효이기 때문에 총회를 다시 개최해 적법하게 처리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현대위는 오는 4일 오전 현대위 회의실에서 현대위 위원장단 회의를 열어 강원랜드 전 사장에 대한 전세자금 지원문제에 대한 방법 등을 조율한 뒤 전세자금 지원여부 및 임시총회 재개최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위 감사 K씨는 “지난달 5일 개최한 임시총회는 정족수 미달로 당연히 무효이기 때문에 강원랜드 전 사장에 대한 전세자금을 지원하게 되면 민형사상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정관 규정 등에 의한 적법한 절차를 밟아 전세자금 지원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태백시 현대위가 더 시급한 현안문제는 외면한 채 강원랜드 전 사장의 전세자금 지원문제로 논란이 계속되자 주변 시군에서는 조롱 섞인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정선지역의 한 사회단체장은 “어떻게 강원랜드 전 사장에게 2억 원에 달하는 전세자금을 지원하려는 발상을 하고 총회를 열어 이를 찬성한다는 사실에 말문이 막힌다”며 “정선 같으면 꿈도 꾸지 못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태백지역의 한 사회단체장도 “태백현대위가 할 일은 지역의 중요한 현안해결에 앞장서야지 개인의 전세자금을 지원하려는 생각자체가 이해할 수 없다”며 “강원랜드 전 사장에 대한 전세자금 지원을 하고 싶으면 개인이 나서 할 일이지 현대위가 시민성금으로 지원하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호규 현대위원장은 “오투리조트가 파산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150억 원을 지원했기 때문에 민간 매각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은혜를 입은 사람이 곤경에 처했는데 이를 모른채 하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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