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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밀양 간 고속도로 공사현장 인근 축사에서 한우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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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밀양 간 고속도로 공사현장 인근 축사에서 한우 폐사

사육농가 "발파 등 소음과 진동으로 스트레스가 주 원인" 주장, 40두 폐사 약 3억여원 피해

▲경남 밀양시 무안면 증산리 한우 사육농가 인근 고속도로 공사 현장 ⓒ프레시안 이철우
경남 밀양시 무안면 중산리 축사 2곳에서 최근 6개월 동안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소음으로 추정되는 원인에 의해 소 40두 가 스트레스로 폐사하는 사태가 발생해 주민들이 보상과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곳은 GS건설이 시공하는 고속국도 14호선 창녕~밀양 간 건설공사(제3공구) 현장 인접 지역이다.

건설공사 현장 인접인 무안면 중산리에서 한우을 사육하는 신 모 씨(57)는 1만6000여㎡에 한우 320두, 인접한 또 다른 신 씨는 3000여㎡에 한우 67두 등 축사 2곳에서 387두를 사육해 왔다.

이들 한우 사육 농가는 지난 4월부터 축사에서 약 70여m 떨어진 고속도로 공사 현장의 절개지 암석 제거, 토사 운반 과정에서 쁘레카, 중장비 등 심한 소음과 진동으로 인해 소들이 몇 달씩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민감한 반응으로 소화기 질병, 설사 등 성장 장애 등을 일으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로 인해 두 한우 농가에서는 현재까지 각각 한우 30두, 10두 가 폐사해 대책 마련과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임신한 어미 소에서 송아지가 유산되기 시작해 9월까지 6개월간 7두, 송아지(2개월~5개월) 30두, 성우 3두가 폐사 했다. 현재까지 40두가 폐사해 약 3억여 만원 상당의 피해가 추정된다.


현재 사육 중인 소들도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여서 향후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며 다음 달 초 터널 발파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소음, 진동 등으로 인해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시공사는 축사 전체에 방음벽을 설치하지 않고 부분적으로 부실하게 방음벽을 설치했다가 철거했다가 최근 주민 요구에 의해 다시 부분적으로 방음벽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축사는 경계 5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방음벽도 없는 상태에서 중장비를 가동해 현장 관리부실은 물론 피해를 가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 신 씨는 "대규모 소 사육을 할 경우 연간 1~2마리 정도는 죽는 경우가 있지만 이번처럼 6개월 동안 30마리가 폐사하는 경우 없었다"며 "축사 인근 고속도로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소음, 진동 등으로 소가 폐사 했다"며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수의사 진단 결과 전염병이 아닌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한우가 폐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원만한 대책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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