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모방논란’ 태백시 단풍조형물…설치 '강행?'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모방논란’ 태백시 단풍조형물…설치 '강행?'

서울 서대문우체국 설치조형물과 흡사 논란

강원 태백시의 ‘단풍 조형물’이 모방논란에도 불구하고 설치가 강행되면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8일 태백시에 따르면 사업비 3억 4400만 원을 투자해 철암단풍축제장에 다른 작품의 모방논란을 빚고 있는 ‘단풍향기 나빌레라’를 비롯해 ‘하트 포토존’과 ‘모자 포토존’ 등 3가지 조형물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태백시는 지난 4월부터 태백시 철암동 단풍축제장의 ‘철암단풍향기마을 조형물 설치사업’을 추진했고 당초 철암단풍축제가 개최되기 이전 인 오는 10월 초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었다.

▲태백 단풍축제장에 설치 예정인 단풍향기 나빌레라 작품. ⓒ프레시안

그러나 지난 6월 평가위원회를 통해 ‘단풍향기 나빌레라’ 등 3가지 조형물을 제출한 서울 S업체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으나 서울 서대문우체국 설치 작품과 유사한 모방 사실을 확인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실제로 서울 서대문우체국에 설치된 조형물 제작과 설치 업체는 태백시 단풍조형물 설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업체와 동일하다.

그렇지만 해당업체는 서대문우체국의 조형물과 태백 단풍축제 조형물은 작품이 다르기 때문에 모방작품이 아니라는 입장을 계속 태백시에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철암단풍축제장에 함께 설치할 하트 포토존도 기존 태백시 황연동 통리장터에 설치된 하트 조형물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역시 그대로 설치할 예정이다.

결국 태백시는 당초 제출한 단풍을 손으로 날리는 작품을 약간 변형하는 수준에서 단풍조형물을 납품 및 설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내달 2일 철암축제위원들과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백시 관계자는 “철암단풍 조형물에 대해 모방논란이 있지만 법률적인 다툼소지가 많기 때문에 당초 작품에서 일부 변경하는 방향으로 정리했다”며 “철암단풍축제 위원들과 협의를 거쳐 내년 4월께 설치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태백지역의 한 예술가는 “다른 지역에 설치된 유사 모방작품을 조형물로 설치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조형물은 순수한 창작물이어야 하는데 모방작품을 설치하게 되면 그 조형물은 예술적 가치를 완전 상실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태백시는 지난 2005년 해발 920미터 삼수령에 ‘삼수령 상징 조형물’ 설치를 시작으로 산소도시 상징조형물까지 총 8개 조형물 설치에 총 27억 8800만 원을 지출했지만 예술성과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