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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도시?’ 태백시…출생보다 사망, 전입보다 전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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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도시?’ 태백시…출생보다 사망, 전입보다 전출 많다

2017년 전출 1000명 많아 총 1046명 인구감소

인구절벽으로 '도시소멸' 자치단체에 포함된 강원 태백시의 인구가 빠르게 감소하면서 주변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7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최근 3년간 출생자는 664명에 불과한 반면 사망자는 1037명에 달하고 있어 사망자 수가 출생에 비해 1.56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기간 전입인구는 1만 4545명이었으나 전출인구는 1만 6498명으로 전출인구가 전입인구에 비교해 1.1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나 태백지역 인구감소 속도가 해마다 빨라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영난 등으로 지난 1일부터 작업중단에 들어간 태백광업소 갱구 입구. 탄광도시로 만들어진 태백시는 탄광의 급격한 폐광으로 소멸도시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레시안

지난 1981년 7월 1일 삼척군 황지읍과 장성읍을 합쳐 ‘광도 태백시’로 출범할 당시 11만 4095명에 달했던 인구가 급격한 폐광의 영향으로 지난 2012년 ‘심리적 마지노선’인 5만 인구마저 붕괴되었다.

8월 말 현재 4만 5188명에 불과한 태백시의 인구는 전국 80여 개 시 가운데 가장 적은 인구를 가진 시로 전락했다.

지난 2003년 인구 3만 1000명으로 개청한 충남 계룡시의 경우 개청 15년을 맞아 4만 4000명을 넘어설 정도로 매년 인구가 증가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태백시는 지난 8월까지 인구늘리기 유공단체에 대한 시상을 매년 실시했으나 인구늘리기에 효과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민선 7기에서는 이를 중단키로 했다.

민선 7기 들어 ‘인구 청년정책 아이디어 공모’에서도 특별한 대책이 없는 상황에 대규모 국책사업과 민자사업 유치는 물론 고용창출을 위한 대안도 마련되지 못하면서 지역경제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태백지역 최대 고용규모를 가진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폐광이 수년 내 진행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주변의 우려가 높아지는 형국이다.

함억철 태백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유치가 실패하면서 인구감소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제 태백시는 장성광업소 등 기존 일자리를 지키는 일에 사활을 걸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7년 기준으로 전출인구가 전입인구보다 1000명이 많고 사망자도 출생자에 비해 146명이 넘어서는 기준으로 연간 1146명씩 감소할 경우 39년 4개월 후인 오는 2057년 말이면 태백시의 인구가 제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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