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룸살롱 출입 여부를) 본인이 밝히라"고 한데 대해 안철수 교수 측이 "질문 자체로 흠집내려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안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는 24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안 원장이 마치 지금까지 술을 한 방울도 안 먹은 것처럼 전제를 하고, 그래서 인기를 얻은 사람이 '예전에 술을 먹은 적이 있지 않냐'고 하는 것은 검증이 아니라 트집을 잡는 것"이라며 "다른 유력 대권주자에 대해서도 제 개인적으로는 훌륭한 점이 많은 분들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분들이 어떤 정책을 제시하고 국민들한테 어떤 비전을 보여줄 것인지, 그런 점에 중점이 두어졌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박 후보를 꼬집었다.
금 변호사는 "대답(해명)에 관심이 없이 질문 자체로 그 사람을 흠집내려고 하는 것, 그런 것은 안 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 변호사는 안 원장이 "부당한 공격을 받는다든지 괜히 몰아붙이는데 흔들리거나 그렇지는 않다. 맷집이 약해서 무너지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 변호사는 "안철수 원장은 (방송에 출연해) '굉장히 오랫동안 (술집에) 못 갔다. 예전에는 술을 정말 많이 마시고 술집도 다녔는데 회사를 만들어서 하다가 과로로 입원을 하게 되면서 술을 끊고 지금은 안 마신다. 그러다 보니까 최근 만난 주변사람들이나 친구들은 술을 못 마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사실을 굉장히 잘 마시는데 억울하다' 그런 말을 했다"고 안 원장의 발언을 언급하기도 했다.
금 변호사는 이어 "방송 내용에도 있지만 안철수 원장이 술 마시는 걸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술 좀 마실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사실과 다르게 본인을 미화시켰는지, 그런 논란인데 그 때 방송한 내용과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 하나도 모순되는 게 없고, 지금 기사에서 제기되는 (룸살롱 출입) 의혹은 그야말로 대응 방법을 찾기 어려울 만큼 근거가 없고 불분명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금 변호사는 "안철수 원장 98년도 이후에는 술을 안 마셨다. 그 이후에 (룸살롱에서) 술을 마셨다는건지 그 이전에 마셨다는건지 아무 시점도 없고 짐작할 수 있는 아무 것도 (없다)"며 "저희가 반박을 하려고 생각을 했었는데 저희도 정말 한 전직 고위 공직자라는 그 분이 누구인지 궁금하다. 그 분이 나와서 말씀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금 변호사는 박근혜 후보의 5.16 과거사 인식 논란과 관련해 "역사에 대한 인식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기에 우리 역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 그거에 대해서 평가를 들어보는 것은 꼭 필요하다. 5.16 문제나 비단 박근혜 후보뿐만이 아니라 다른 대선주자에 대해서도 (역사 인식 검증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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