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의원, 모바일 상품권 미청구액 300억 원 넘어

2019년 94억 원 소멸 예정

기프티콘 등 모바일 상품권 미청구액이 최근 4년간 30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대출 의원(자유 한국당)이 과기 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모바일상품권 구매현황 자료(주요 5사)’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바일상품권 미청구액이 304억 원을 넘어것으로 나타났다.

▲ 박대출 의원(자유한국당 진주갑)

미청구액은 계정이 없거나 탈퇴 등으로 환급권자를 확인할 수 없어 환급이 불가한 금액을 뜻한다. 업체별로는 SK플래닛(기프티콘)이 174억으로 가장 많았다.

카카오(선물하기) 72억, KT 엠 하우스(기프티쇼) 30억, 윈큐브마케팅(리프팅) 19억, SPC 클라우드(기쁜 콘) 6억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선물하기)의 경우 미청구액이 2014년 11억 원에서 2017년 21억 원으로 급증했다.

SPC 클라우드(기쁜 콘) 역시 2014년 9,000만 원에서 2억으로 증가했다. 반면, SK플래닛(기프티콘)은 2014년 61억에서 39억으로 감소하고, KT 엠 하우스(기프티쇼)는 8억에서 6억으로, 윈큐브마케팅(리프팅)은 2014년 11억에서 2억으로 감소했다.

2019년부터 공정거래위원회의 ‘신유형 상품권 표준약관’ 제8조에 따라 상품권 소멸시효가 도래하게 된다. 구매한 날짜로부터 5년이 지나면, 상법상의 상사채권소멸시효가 완성되어 5년 전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한 이용자들은 상품권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업체 또한 상품권 환급의 의무가 없다. 내년에 소멸하는 액수는 94억 원에 이른다.

한편 모바일상품권 이용이 보편화 되면서 모바일상품권 시장의 거래량은 매년 늘고 있다. 2017년에는 주요 5사의 총 거래액이 1조 원을 넘어섰다.

2014년 2969억 원이던 것이 2017년 1조420억 원으로 3.5배 증가했다. 4년간 총 거래액은 2조7111억 원에 달한다.

이 중 카카오(선물하기)는 2017년 거래액이 8270억 원으로 2017년 총 거래액의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모바일상품권 시장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 거래액도 상반기까지 5000억 원으로, 모바일상품권 단일회사 기준으로 최초로 연 거래량이 1조 원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