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은 ‘2018년 경남지역 성인문장해석 교육 시화전’에서 14명의 어르신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9일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이번 시화전은 성인문장해석 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고 학습자의 참여 촉진을 위해 ‘세상을 읽고 나를 쓰다’란 주제로 개최됐다.
시화전 결과 남해군에서는 박 말레(89), 정옥희(76), 유성엽(78), 하급이(84), 박경아(87), 하재달(89), 여심선(84), 강이나(89), 반 봉아(84), 김옥순(77), 김복란(78), 김영순(89), 이영순(77), 정 중기(81) 등 14명의 작품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특히 도내 72명의 수상자 중 남해군이 군 지역에서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했다.
감동걸상을 수상한 박 말레 어르신은 ‘옹달샘’이란 제목으로 어린 시절 학교에 가고 싶었지만 못 가고 한글을 못 배운 것이 한이 됐는데 한글교실을 통해 글을 배우고 읽고 쓸 줄 알게 돼 배움의 목마름을 해결했다는 내용을 작품으로 나타냈다.
유성엽 어르신은 “어렸을 때부터 배우지 못해 내 이름도 알 수 없었는데 한글교실을 다니면서 간판에 있는 글자도 읽게 되고 버스를 탈 때 이제는 기사에게 물어보지 않고 당당히 버스를 탄다”고 뒤늦은 한글 공부에 배움의 즐거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남해군은 내달 10일 어르신 한글백일장 대회를 열어 기초한글교실 어르신의 배움의 열정을 지속해서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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